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 상승했으나 전월에 비해서는 0.2% 하락하면서 2개월째 상승폭이 줄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서비스업종 가격이 낮아진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과 외식이 줄면서 가공식품과 축산물 가격은 올랐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3월 소비자물가지수’에 의하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54(2015년=100)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2개월째 상승률이 줄면서 전년동월비 3개월째 1%대를 기록했지만 상승 폭은 둔화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8월 0% 상승률을 찍은 뒤 9월 사상 처음으로 감소(-0.4%)했으나 10월 이후 다시 상승하여 올해 1월에는 1.5%로 최고점을 찍은 후 2월 1.1%(-0.4%), 3월 1.0%(-0.1%)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전월대비 0.1% 하락했으며 전년동월대비 0.7% 상승했으며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도 전월대비 0.2% 하락했으나 전년동월대비 0.4%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하락, 전년동월대비 1.8% 상승했다. 식품은 전월과 전년동월에 비해 각각 0.7%와 2.4%가 상승했으며 식품이외는 전월대비 0.5% 하락했으나 전년동월대비 1.4% 상승했다.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도 전월대비 0.1% 하락했으나 전년동월대비 1.5%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0.1% 하락했으나 전년동월대비 3.8% 상승했다. 생선과 해산물은 전월대비 0.4% 하락했으나 전년동월대비 8.4% 상승했다. 채소도 전월대비 0.7% 하락했으나 전년동월대비 16.6%가 상승했다. 반면에 신선과실은 전월대비 0.9% 상승했으나 전년동월대비로는 10.0% 하락했다.
소비자물가지수의 지출목적별 동향은 전월대비 식료품·비주류음료(0.9%), 보건(0.1%)은 상승, 의류·신발, 주택·수도·전기·연료, 통신, 교육은 변동 없으며, 기타 상품·서비스(-0.1%), 주류·담배(-0.2%), 오락·문화(-0.2%), 음식·숙박(-0.1%),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0.6%), 교통(-2.7%)은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 식료품·비주류음료(2.6%), 교통(2.7%), 주택·수도·전기·연료(1.1%), 음식·숙박(1.1%), 보건(1.6%), 기타 상품·서비스(1.9%), 의류·신발(0.6%), 주류·담배(1.1%)는 상승, 가정용품·가사서비스(-0.3%), 통신(-1.2%), 교육(-0.9%), 오락·문화(-1.3%)는 하락했다.
품목성질별로는 상품은 전월대비 0.5% 하락, 전년동월대비 1.6% 상승했으며 서비스는 전월대비 0.1% 하락, 전년동월대비 0.5%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농산물(0.1%), 축산물(6.7%), 수산물(7.3%) 이 모두 상승하면서 전체적으로는 3.2% 상승했다.
통계청 안형준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농산물의 경우는 생산량이 증가했던 과실 가격이 전년동월비 9.9% 하락하였으나, 지난해 말부터의 일조량 부족 등 작황 악화로 배추, 무 등 채소류가 전년동월비 16.5% 상승해서 농산물 전체적으로는 0.1%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농축수산물의 주요 등락품목을 보면 전월대비 돼지고기(8.6%), 귤(33.4%), 양파(32.1%), 고구마(10.3%), 감자(14.8%), 토마토(4.8%), 감(10.2%) 등은 상승했고 딸기(-19.3%), 무(-21.8%), 오이(-13.0%), 부추(-27.5%), 파(-10.5%), 생화(-12.8%), 상추(-9.1%) 등은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배추(96.9%), 돼지고기(9.9%), 양파(70.6%), 국산쇠고기(5.0%), 달걀(20.3%), 고등어(15.8%), 호박(58.1%) 등은 상승했고 고춧가루(-13.6%), 사과(-8.5%), 마늘(-22.7%), 귤(-10.0%)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전월대비 서울은 0.1%, 대구, 경기, 전남은 0.2%, 부산, 인천 등 7개 지역은 0.3%, 광주, 대전 등 4개 지역은 0.4%, 제주는 0.6% 각각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강원 1.3%, 충북, 충남 1.2%, 서울 등 7개 지역은 1.1%, 경남과 제주 0.9%, 경북 0.8%, 대전과 울산 0.7%, 부산 0.5% 각각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전월대비 강원은 0.1% 상승했으나 부산 등 8개 지역은 0.1%, 서울 등 6개 지역은 0.2%, 제주 0.3% 각각 하락했다. 개인서비스는 전월대비 인천, 충남은 0.1% 상승, 서울 등 6개 지역은 변동 없으며, 울산 등 5개 지역은 0.1%, 대구, 광주, 대전은 0.2%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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