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패배원인으로 '장외투쟁, 막말' 지적...황교안 사퇴에 보수층 부정평가↑

[댓글N] 보수성향 네이버 댓글여론도 싸늘... 보수진영 누리꾼들 비판 목소리 높아
‘황대표 사퇴’ 소식에 네이버 감성반응 ‘좋아요’ 평균 54.6%, ‘화나요’ 14.4%
황대표에게는 ‘슬퍼요’ 28.4%만 긍정 의미로 볼 수 있어
18대 총선(2008년) 통합민주당 81석 이래 최저 의석 기록한 미래통합당 103석
2020-04-16 13:42:41
차트='황교안 사퇴' 네이버 뉴스 감성분석
차트='황교안 사퇴' 네이버 뉴스 감성분석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1대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대표직을 사퇴했다. 보수진영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황 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빗발쳤다.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였던 황교안 대표는 본인이 직접 출마한 종로에서 득표율 39.9%를 기록해 지역구 경쟁자이자 여권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총리 득표율 58.3%에 크게 뒤지며 패했고 전체 판세에서도 더불어민주당에 참패했다. 
 
이번 선거에서 미래통합당은 전체 300석중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 의석수를 포함해  103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특히 지역구 의석 253석 중에서는 84석 확보에 불과했다. 2008년 16대 총선에서 통합민주당이 얻은 81석 이후 야당이 얻은 최저 의석수이다. 4년전 20대 총선에서 당시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은 비례대표 의석을 포함해 총 122석을 확보했었는데 이와 비교하면 19석이 줄어든 것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 선거 163석을 비롯해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를 더하면 총 180석을 확보하며 압승을 거뒀다. 4년전 123석에 비해 무려 57석을 늘렸다.

황교안 대표는 미래통합당의 패색이 짙어진 15일 자정 무렵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를 선언했다. 황 대표는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하며 “늦게나마 통합을 이뤘지만 화학적으로 결합할 시간이 부족해 국민을 만족스럽게 하지 못했다, 부디 인내를 갖고 우리당에 시간을 주시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 네이버 댓글게시판 황대표 사퇴 발표 후 부정여론 급증

주요 언론사들은 황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즉각 타전했다. 네이버 인링크 기준으로 황 대표 사퇴 선언 직후 20분간 올라온 기사 중 댓글이 100개 이상 달린 기사는 32건이었는데 이들 기사의 감성반응을 분석한 결과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선거전날인 14일까지만 해도 황 대표 관련기사의 감성반응은 ‘좋아요’가 평균 78.0%를 기록하며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날 황 대표는 맨발로 큰절을 하며 유권자들에게 읍소를 하거나 김종인 선대위원장과 마지막 유세를 펼친 이슈 등이 기사화 됐고 최대 90% 이상 높은 긍정반응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표직 사퇴 선언과 함께 누리꾼들의 반응은 급격히 식었다. 표본기사의 표정을 추출해 분석한 결과 ‘좋아요’가 평균 54.6%로 집계되며 가장 높았고, ‘화나요’ 14.4%, ‘슬퍼요’가 28.4%로 집계됐다. 여기서 ‘좋아요’는 황 대표의 사퇴 소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거나 찬성한 의견으로, 이러한 반응은 황 대표에게는 부정적인 반응으로 볼 수 있다. ‘화나요’ 역시 황 대표의 사퇴발표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이었다. 반면 ‘슬퍼요’만 황 대표의 사퇴 소식을 안타까워하는 반응으로 황 대표에게는 긍정적인 감성 반응으로 볼 수 있는데 28.4%에 불과했다. 보수성향이 강한 네이버 댓글여론에서 이러한 감성반응이 나왔다는 것은 유의미하게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댓글게시판에는 황 대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상대 진영을 지지하는 누리꾼들의 부정적인 평가 외에도 보수진영 누리꾼들의 부정적인 평가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올라왔다. 

관련 기사 중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는 중앙일보의 <황교안, 생일날 당대표 사퇴 "나라가 잘못 가는 것 못막았다"> 기사로 5552개의 댓글이 달렸다. 기사는 이날이 황 대표의 생일인 사실이 언급됐는데 이 영향으로 ‘슬퍼요’가 40.8%로 나왔고, ‘좋아요’는 37.1%로 집계됐다. 선거 패배의 결과에 대해 황 대표의 책임을 묻는 댓글에는 5천개가 넘는 공감이 달리기도 했다. 

[보수층 누리꾼의 부정 여론]

  • 그렇게 유리했던 판을 이렇게 망쳐놓냐. 다시는 정치권에 발들이지 마라  (공감 5,251)
  • 민주당이 O싸면 옆에서 치우는 척만 했어도 이기는 게임인데... 왜 옆에서 같이 O을 싸가지고  (공감 415) 
  • 우리나라 보수가 망하는게 가장 큰 이유는 자기혁신없고 아직도 프레임정치에 빠져서 뭐가 잘못된건지 모른다는거지. (중략) 이제 30~40대가 60대가 되면 이제 P.K T.K도 망하고 새로운 보수가 나와야한다.. 비판할때 비판하고 정부를 적극 지지할때 지지할줄 아는 보수가 나오지않는 이상 반대를 위한 반대를 믿는 꼴통 수뇌부들이 문제다...  (공감 395)

‘좋아요’가 가장 많은 기사는 MBC의 <총선 참패에 황교안 대표 사퇴 "모든 책임 짊어지고 가겠다"> 기사로 ‘좋아요’가 72.9%에 달했다. 이어 ‘화나요’ 12.5%, ‘슬퍼요’ 10.9%로 나타났다. ‘좋아요’는 황 대표의 사퇴를 찬성하는 반응으로 황 대표에게는 부정적인 요소가 강했다. 보수층 누리꾼들은 통합당 기존 지도부의 현실인식과 무능에 대해 성토했다.

  • (중략) 보수 정말 지지하고 싶어도 이야기 하는거 듣고 있자면 정말 막말로 현타와서 제정신 밖힌 사람 아니고서는 지지하기 힘들어요. 그러니 지지기반이 죄다 고령화인분들아니면 40대 초중반 일부의 열혈 지지자들만 남는겁니다.  (공감 16)
  • 근현대사 최악의 보수대표.  (공감 11)
  • 더불어공산당이 나라를 이렇게 말아먹는데도 총선에서 참패한건 진짜 미통당 너네가 무능력한거다. 미통당 당원끼리 의견일치도 못하고, 우파를 향해 목소리내는 사람들 외면하고 지켜주지도 않고. 느그들의 무능력함 때문에 좌파가 판을 친다. 진짜 나라 말아먹었다. 자유대한민국 끝났어 이제  (공감 8)


◇ 누리꾼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한 패배원인은 잦은 ‘장외투쟁’과 ‘막말’

뉴시스의 <황교안 대표 사퇴…"총선 결과 제 불찰, 모든 책임 지겠다"(종합)> 기사 댓글게시판에는 미래통합당과 황교안 대표에 대한 진지한 비판의 의견이 다수 올라왔다. 이 기사는 2685개의 댓글이 달렸고 ‘좋아요’는 55.6%, ‘화나요’ 14.5%, ‘슬퍼요’ 26.7%로 평균 감성반응에 수렴했다.

이곳 게시판에서도 보수진영 누리꾼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들은 미래통합당의 패배원인에 대해 제각기 의견을 남겼는데, 이들은 공통적으로 ‘장외투쟁’, ‘막말’을 패배원인으로 지적했다. 

  • 사사건건 장외투쟁...발목 잡기가 결국은 화를 불렀지.. 도울 건 돕고 견제할 건 견제해야 하는데 모든 걸 싸우려고만 드니 누가 당신들을 찍겠나.. 무엇이 잘못됐나 차분히 스스로를 성찰하기를...  (공감 4,864)
  • 민주당이 잘해서가 절대 아니요. 당신이 이끈 미통당이 너무 못해서 이런 결과가 난 것이요. 막말, 네거티브, 좌파 딱지, 태극기세력, 전광훈세력, 세월호 막말, 5.18막말.. 국민들은 이런거에 지친것이요. 지난 것에 발목잡고. 이름은 미래면서 변변한 미래 비젼 하나 없이, 지역 기반만 기대서 끌고오니 보수가 이꼴이 난것 아니요?  (공감 826)
  • 민주당이 잘해서라기 보다는 통합당이 너무 미운짓만 해대서다. 쓸데없이 장외투쟁하고 하는일은 없고 싸우기만 하니 누가 뽑고 싶겠냐. 그것도 어느 정도여야지.  (공감 337) 
  • 건강한 야당은 정말 필요하지. 다만 미통당이 건강한 야당이냐는 부분에선 동의를 못할뿐. 국회의원은 개개인 하나하나가 입법부인데 수준이하의 말들을 쏟아내는 의원들과 소속당을 건강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공감 3,239) 


※ 마이닝 솔루션 : 채시보
※ 조사 기간 : 2020.4.15 ~ 2020.4.15
※ 수집 버즈 : 85,956건 (네이버 뉴스 및 댓글)
※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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