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빅데이터 판세, 이낙연 압도적 1위...

[데이터K] 빅데이터로 본 민주당 전당대회
트위터 언급량 : 李 66.8% > 金 17.8% > 洪 11.7% > 禹 3.6%
다음뉴스 공감지수 : 李 55.1% > 金 15.5% > 洪 7.0% > 禹 6.4%
2020-06-12 16:48:00
차트=민주당 전당대회 주자별 다음뉴스 공감비율
차트=민주당 전당대회 주자별 다음뉴스 공감비율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선출 이슈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는 177석의 거대여당이 된 당의 대표를 뽑는 자리이자,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이낙연 의원이 당대표 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히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내에서는 이낙연 의원의 전대 출마를 두고 대권-당권을 모두 ‘독식’하려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낙연 의원은 유력한 대권 주자로서는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당내에서는 아직 세력이 미미한 탓에 자칫 차기 대선 경선과정에서도 난항을 겪을 수 있다. 이러한 탓에 당내 세력 확보를 위해 당권도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김부겸 전 의원 역시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에게는 불모지나 다름없던 TK 지역에서 당선되며 대권 잠룡에 이름을 올렸으나 21대 국회 입성에 실패하며 입지가 크게 흔들렸다. 그 역시 당내 세력이 미미해 대권은 차치하더라도 자칫하면 정치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원내대표 출신인 홍영표 의원과 우원식 의원도 전대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현재까지 당권 도전이 유력한 이낙연 의원, 김부겸 전 의원, 홍영표 의원, 우원식 의원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넷심(net心)을 살펴보았다.


◇ 김부겸 ‘당권-대권 분리’ 주장하며 검색량 상승

네이버 데이터랩에서 6월 1일부터 11일까지 네이버 검색량을 비교한 결과 검색량 점유율에서 ▲이낙연 의원이 가장 많은 54.6%를 차지했고, ▲김부겸 전 의원이 40.3%, ▲홍영표 의원 3.6%, ▲우원식 의원 1.6%로 집계됐다. 네이버 검색량을 통해 각 주자에 대한 누리꾼들의 적극적인 관심도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조사기간 중 검색량 추이 곡선을 보면 이낙연 의원이 타 후보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검색량을 보이는 가운데 김부겸 전 의원이 9일과 10일 검색량이 급증하며 조사기간 누적 검색량을 끌어올렸다.

차트=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 네이버 검색량 분석
차트=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 네이버 검색량 분석

9일 김 전 의원은 당대표 출마의지와 함께 대선 불출마 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히며 검색량이 증가했다. 이날 김 전 의원은 또 다른 당권 도전자인 홍영표 의원과 우원식 의원을 만나 이 같은 뜻을 밝혔다고 전해졌다. 세명은 이낙연 의원의 전대 출마를 견제하며 대권-당권 분리에 대해 공감했는데, 정치권 안팎에서는 ‘反이낙연’ 연대로 해석하기도 했다.


◇ 트위터에서는 이낙연 지지 프레임 견고

같은 기간 트위터에서 네 후보자가 언급된 게시물 16만2128건을 분석한 결과 ▲이낙연 의원의 언급량이 5만4160건을 66.8%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김부겸 전 의원은 1만4460건에서 언급되며 17.8%를, ▲홍영표 의원은 9499건으로 11.7%, ▲우원식 의원은 2945건에서 언급되며 3.6%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트위터는 여권 지지성향의 누리꾼들 특히 친문(親文) 성향의 누리꾼들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어 이들의 넷심을 가늠할 수 있다. 이낙연 의원의 언급량 곡선은 조사기간 중 꾸준히 최상위에 자리잡고 있었다. 5일 이 의원의 언급량은 9425건으로 조사기간 중 가장 고점을 기록했고, 김 전 의원의 ‘당권-대권 분리’ 주장이 나온 9일부터 또다시 일일 7000건이 넘는 게시물이 쏟아졌다. 트위터에서 이 의원에 대한 지지 메시지를 줄을 이었고, 이해찬 대표에 대한 강한 불신을 토로했다. 한 누리꾼은 ‘이낙연 7개월이 이해찬 2년보다 나을 것’이라는 의견을 올려 수백회 리트윗되기도 했다.

  • [트위터] 2020.06.09 RT:912  이낙연 의원 측 인사, "당권·대권 분리규정을 어기는 것도 아니고 특권을 달라는 것도 아니다. 이 전 총리의 충정을 왜곡해선 안 된다. 출마가 레임덕을 조장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고 시기의 엄중함이 아닌 임기의 짧음에 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은 부당하다"
  • [트위터] 2020.06.05 RT:773  이해찬 2년보다 이낙연 7개월이 훨씬 발전적일거란 트친님 말씀 동감.. 이해찬은 할수록 후퇴만시키니..
  • [트위터] 2020.06.05 RT:773  내가 들은 O소리 중 단연 독보적인 것은 <이낙연을 검증해야 한다>는 O소리. 특히 이제 초선인 자가 이낙연에게 검증을 말하는 건 무식함을 넘어 무례한 것이다... (중략)
  • [트위터] 2020.06.09 RT:696긍정 이낙연 7개월이면 이해찬 2년보다 훨씬 바람직한 법안들을 논의하고 통과 시킬 수 있음.
  • [트위터] 2020.06.06 RT:670  이낙연 의원님! 지금 당대표 도전 멈추시면 절대로 대권 기회가 안올겁니다. 문프께서 하셨던것처럼 당권을 거쳐서 대권으로 가셔야만 합니다. 민주당 적폐O들은 제2의 문프는 원치않습니다... (중략)

김부겸 전 의원의 트위터 언급량 곡선은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9일 급증했다. 그러나 다수의 트윗은 김 전 의원의 ‘대권 포기’에 대해 냉소적인 입장을 보였고, 김 전 의원의 당권 도전과 관련해 이해찬 대표 및 정세균 국회의장과의 야합 의혹을 제기한 트윗이 수백회 리트윗되며 대량 확산됐다.

  • [트위터] 2020.06.09. RT:582  김부겸이 1% 가능성도 없는 대권을 포기한다는 헛소리까지 하며 당대표에 집착하는 이유는 <그자>입니다. 그자의 대권에 주단을 깔아주기 위한 것이고, 이는 이해찬 당권파의 계획입니다. 다 아는 얘기죠... (중략)
  • [트위터] 2020.06.04. RT:575  김부겸이 정세균 20분간 독대 이후에 당권도전을 선언했다고. 나쁜 머리로 둘이 짠거야. 이낙연 견제한다고 김부겸은 당권도전하며 차기대선 불출마 선언하고 정세균은 대권도전하는 걸로 작당한거야... (중략)
  • [트위터] 2020.06.11. RT:435  김부겸이 <대권 포기한다>고 하니 많은 분들이 헛웃음을 참지 못하시는군요. <포기>란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1번: 할 수는 있지만><2번: 해도해도 안되니>. 김부겸은 2번으로 1번을 한다고 하니 사람들의 비웃음을 사는 것이죠. 기회주의자에게 줄 자리는 간이의자조차 없습니다.

트위터의 누리꾼들은 홍영표 의원과 우원식 의원에 대해서도 反이낙연 연대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비쳤다. 홍영표 의원의 경우 누리꾼들은 이해찬 대표의 비서관 출신임을 언급하며 현재 당권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옮겨졌고, 우원식 의원은 이낙연 의원의 전대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당내 모임 ‘더미래’와 관계가 언급되며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됐다.

  • [트위터] 2020.06.03 RT:636  홍영표는 7개월 뒤에 당대표 하면 되지 왜 이총리 7개월 밖에 못한다고 물고 늘어지나. 유시민은 이총리 출마안한다고 설레발치고. 작전짜듯이 이총리 앞길 막지 마라.
  • [트위터] 2020.06.03 RT:449  홍영표 그나마 민주당에서 능력있는 정치인이지만, 이해찬 비서관 출신이라는 한계가 있음. 홍영표 되면 현재 당권파가 다시 권력을 잡는다 봐야함. 이총리만이 답임.
  • [트위터] 2020.06.02 RT:81  민평련 우원식은 당대표 출마하니까 윤미향 방문해서 민주당 대의원 '진보'표심 관리하려고 간거고... (중략)
  • [트위터] 2020.06.05 RT:27  [단독] 민주당 '더미래' 의원들 "대권주자 당대표 출마 부적절" 당내 최대 그룹으로 멤버를 생각나는대로만 쓰면 김현미 유은혜 박홍근 우원식 박완주 김기식…
차트=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 트위터 언급량 분석
차트=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 트위터 언급량 분석


◇ 다음뉴스 ‘공감’ 비율, 이낙연 55.1% vs. 김부겸 15.5%

진보성향을 띠는 다음뉴스 댓글여론에서도 이낙연 의원에 대한 압도적인 관심도와 지지 여론이 이어졌다.

조사기간 중 다음뉴스 인링크 기준으로 ▲이낙연 의원 관련기사는 780건에 1만2410개의 댓글이 달렸고, ▲김부겸 전 의원은 221건의 기사와 3787개의 댓글이, ▲홍영표 의원은 44건의 기사와 496개의 댓글이, ▲우원식 의원은 47건의 기사와 275개의 댓글이 달렸다.

점유율로는 ▲이낙연 의원의 기사량이 71.4%, ▲김부겸 전 의원은 20.2%, ▲홍영표 의원 4.0%, ▲우원식 의원 4.3% 순으로 집계됐다. 댓글량 점유율에서도 ▲이낙연 의원이 역시 73.1%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김부겸 전 의원은 22.3%, ▲홍영표 의원 2.9%, ▲우원식 의원 1.6% 순으로 집계됐다.

기사에 표시된 ‘공감’을 추출해 댓글수와 비교한 ‘공감지수’의 경우 이낙연 의원에 관한 기사그룹의 공감지수는 평균 55.1%로 가장 높았다. 다음뉴스에 표시된 공감은 기사내용에 대한 긍정반응이나 동의를 표시한 것으로서 이낙연 의원에 관한 기사에 1000개의 댓글이 달렸다면 공감은 551개 달렸다는 의미다. 김부겸 의원 관련 기사그룹의 공감지수는 15.5%, 홍영표 의원 관련 기사그룹은 7.0%, 우원식 의원 기사그룹은 6.4%로 집계됐다.

차트=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 다음뉴스 댓글여론 분석
차트=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 다음뉴스 댓글여론 분석

조사기간 중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연합뉴스의 ‘이낙연 마이웨이 속 '反이낙연' 대오 부상..전대판 급변’ 기사로 이낙연 의원의 전대 출마에 맞서는 경쟁자들의 합종연횡을 보도한 내용이었다. 이 기사에는 2014개의 댓글이 달렸고 공감은 242개에 그치며 공감지수 12.0%를 기록했다. 댓글게시판에는 이낙연 의원에 대한 응원이 다수를 차지했고, 反이낙연 연대에 대해 ‘갈라치기’라며 부정적인 여론이 강하게 나타났다.

  • 이낙연 의원과의 상호 경쟁은 보기 좋지만 마타도어 흑색선전 이합집산으로 흐르면 민주당은 열우당 재판이 되는겁니다. 대세이고 아니고 간에 나누고 가르는것 망하는 지름길입니다.  (공감 4,103)
  • 대선주자 까내리기 갈라치기 ㅉㅉ  (공감 1,588)
  • 대체.이낙연씨 발목잡는 이유가 뭡니까. 그냥 내버려두세요 일 잘하는 사람.  (공감 349)
  • 김부겸, 홍영표 씨! 국민들 절대지지를 받고있는 이낙연 의원을 당대표로 밀어주세요. 두 분들 미안하지만 177석 의원들 대표로 하기에는 국민들 인식에는 많이 부족하다고 봅니다. 특히 김부겸 의원은 어쨌던 대구에서 낙선하셨습니다. 8개월 짜리 당대표면 어떻습니까? 구차한 이유 붙이지 말고 이낙연을 밀어주세요!  (공감 273)
  • 대권 후보든 당대표든 법대로 하면 된다 민주당 법이 정한대로 기한 안에 직 내놓고 대권후보 나서면 된다. 7개월짜리 당대표는 안된다고 법에 있나? 누가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느냐가 중요하지 인위적으로 국민의 뜻을 어기려 하지 마라. 그러면 탈이 났고 당이 어렵게 되었었다.  (공감 251)

한편 김부겸 전 의원과 관련된 기사 중 중앙일보의 11일자 ‘김부겸의 신의 한수? '당권 찍고 대권' 이낙연이 코너 몰렸다’ 기사에 777개의 댓글이 달렸고 공감은 59개로 공감지수는 7.6%를 기록했다. 댓글게시판에서 다수의 의견은 김부겸 전 의원에 대한 시선이 싸늘했고, 김 전 의원의 ‘대권-당권 분리’ 주장을 ‘분탕질’로 보는 견해도 나타났다.

  • 김부겸 난 당신이 왜 대선후보 인지 모르겠다... 너무 과대포장된 사람 아닌가... (공감 755)
  • OO일보가 김부겸 띄우는 거 보니 김부겸은 아니네. 김부겸 아웃이다.  (공감 188)
  • (중략)... 김부겸이 당 대표 되면 180석 민주당 힘 못 쓴다 민주당 지지자들 정신 차리자!!   (공감 121)
  • 김부겸씨는 대구나 신경쓰세요~ 문제 많던데… 노무현 흉내낸다고 다 노무현이 될 수 있는건 아니랍니다~  (공감 100)
  • 김부겸 내부 분탕질 멈추길 바람....대선후보가 당대표 안하면 결국인지도 떨어져 남좋은일 하는것 아닌가?... (중략)  (공감 57)

 

※ 마이닝 솔루션 : 펄스케이, 채시보, 네이버 데이터랩
※ 조사 기간 : 2020.6.1 ~ 2020.6.11
※ 수집 버즈 : 180,188건 (트위터, 다음 뉴스 및 댓글)
※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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