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휴가와 여행에 대한 트렌드를 바꾸어 놓았다.
7월 한 달간 ‘휴가’, ‘여행’과 관련된 인스타그램 게시물이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국내 여행지가 인기 키워드로 떠올랐고, 특히 여행 유형으로는 ‘캠핑’이 두드러지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스타그램은 사진을 중심으로 게시물을 올릴 수 있어 음식, 여행, 기타 상품에 대한 후기성 게시물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인스타그램의 이러한 특성을 통해 소비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다.
최근 5년간(2016.1월~2020.7월) 키워드 ‘휴가’나 ‘여행’에 관한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분석한 결과 관련 게시물은 7월에 급증하기 시작해 8월에 연중 최고점을 찍는 패턴을 반복했다. 그러나 올해 7월 한 달간 관련 게시물은 지난해의 256만5천여건의 절반 수준인 126만5천여건에 불과했다.
올해 ‘휴가’ 트렌드에서 주요한 변화 중 하나는 해외여행 관련 게시물이 급감했다는 것이다. 7월 한 달간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관련 게시물의 문장을 분석한 결과 해외여행과 관련된 단어그룹이 실종됐다. 지난해 7월에는 베트남·방콕·태국·세부·괌·보라카이·발리 등 인기 있는 해외여행지가 높은 연관성을 보이며 언급빈도가 잦았는데, 올해는 이들 해외여행지가 사라졌다.
베트남은 지난해 7월 4만6677건의 게시물에서 등장하며 가장 높은 언급량을 기록했으나 올해 7월에는 4215건에 불과하며 91.0%p 감소했고, 방콕은 2만5070건에서 2862건으로 88.6%p 감소했다. 그 외 세부·괌·보라카이·발리·대만 등 인기 해외여행지의 언급량이 지난해 대비 평균 88.3%p 감소했다.
반면 올해 7월에는 국내여행지가 다수 높은 연관성을 보이며 상위로 떠올랐다.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높은 언급빈도를 보인 여행지 키워드는 ‘제주도’로 전체 게시물 중 10.9%에서 언급됐다. 이어 부산은 5.3%, 강원도 4.2%, 강릉 3.6%, 속초 2.4%, 여수 2.2%, 경주 2.2%, 서귀포 1.9%, 가평 1.9% 순으로 언급빈도를 보였다.
이 밖에 거제도·성산·포항·통영·춘천·울산 등은 지난해 7월 상대적으로 낮은 언급빈도로 순위 밖에 있었지만 올해 대거 순위가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각 여행지에 대한 언급량은 지난해에 비해 감소한 경향을 보였지만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지역은 작년 7월과 비교해 오히려 증가하기도 했다. 증가율로는 제주시가 가장 높은 61.7%p 증가했고, 성산은 15.8%p, 서귀포 6.0%p, 거제도 4.6%p, 속초 0.6%p 순으로 증가했다.
인스타그램 게시물 분석결과 숙박유형으로는 펜션 언급량이 가장 많은 3만4527건으로 31.5%를 점유했다. 이어 호텔 2만6649건(24.3%), 풀빌라 1만5993건(14.6%), 리조트 1만5376건(14.0%), 캠핑장 8800건(8.0%), 게스트하우스 8310건(7.6%) 순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언급량 증감률을 보면 주로 독립적인 생활공간이 보장되는 펜션·풀빌라·캠핑장 등이 전년대비 선호됐고, 불특정 다수의 인원이 몰리는 호텔·리조트·게스트하우스 등은 언급량이 크게 감소했다.
증감률로는 캠핑장이 지난해 6543건에서 34.5%p 증가하며 비교대상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 풀빌라는 –14.2%p, 펜션은 –17.2%p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낮은 감소율을 보였다. 반면 리조트는 63.8%p 감소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호텔은 –53.9%p, 게스트하우스는 –48.1%p를 기록하며 언급량이 크게 감소했다.
※ 마이닝 솔루션 : 펄스케이
※ 조사 기간 : 2016.1.1 ~ 2020.7.27
※ 수집 버즈 : 109,428,171건 (인스타그램)
※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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