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청원 ‘시무7조’와 작성자 조은산에 대한 높은 관심만큼이나 평가도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네이버에 올라온 기사의 표정을 분석한 결과 조은산과 시무7조에 관한 감성반응은 ‘좋아요’가 95.4%로 나타났다.
국민청원 게시글이 언론에서 처음으로 소개된 26일부터 31일까지 네이버 인링크 기준으로 263건의 관련기사와 12만306개의 댓글이 달렸고, 44만4천여개의 표정이 클릭됐다. 기사당 평균 457개의 댓글이 달린 꼴로 매우 높은 관심이 반영됐다.
댓글 발생량으로 본 ‘시무7조’ 이슈는 두차례 고점을 만들었다. 국민청원 20만명을 돌파한 28일 한차례 고점을 기록했고, 이후 시인 림태주와의 논쟁이 있던 30일 재차 고조되며 전고점을 갱신했다.
◆ 림태주의 ‘하교’ 비판이 이슈 증폭에 기여
12만여개의 댓글을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림태주와의 논쟁과 관련한 이슈에 가장 많은 4만8692개의 댓글이 집중됐다. 전체 댓글에서 40.5%를 차지하는 비중이었다. 이어 조은산과 시무7조에 대한 관심은 3만9866개로 33.2%를 점유했다.
시무7조 국민청원 참여인원 증가세를 전하는 기사그룹에도 큰 관심을 보였는데 총 1만920개(9.1%)의 댓글이 달렸다. 시무7조 비공개 논란과 관련해서는 8125개(6.8%)의 댓글이 집계됐다.
263건의 기사에서 ‘좋아요’·‘화나요’ 등의 표정을 추출해 이슈별로 분석한 결과 조은산-시무7조와 관련된 이슈는 ‘좋아요’가 95.4%로 매우 높게 집계됐고, 국민청원 참여인원 증가세와 20만명 돌파를 전하는 기사그룹은 92.4%로 나타났다. 반면 김현미 장관의 반응을 전한 기사그룹은 ‘화나요’가 93.5%, 청와대의 시무7조 비공개 논란은 88.7%로 집계됐다.
김현미 관은 3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시무7조를 읽어봤느냐”는 미래통합당 의원 질문에 “읽진 않았다”고 답변했는데, 이에 대해 누리꾼들이 매우 부정적으로 반응을 보인 것이다.
가장 많은 댓글이 집중된 림태주와의 논쟁을 좀 더 세부적으로 분석해보면 조은산과 림태주에 대한 누리꾼들의 감성반응이 확연히 대별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림태주가 ‘하교’ 형식으로 조은산의 시무7조를 비판한 이슈에는 7262개의 댓글과 88.5%의 ‘화나요’가 집계됐다. 이에 대해 조은산이 재반박한 내용을 전한 기사그룹에는 3배 많은 2만35개의 댓글이 달렸고 ‘좋아요’가 92.5%로 나타났다. 림태주가 비판글을 자진 삭제한 이슈는 ‘좋아요’가 65.4%, 논쟁의 일단락을 전한 기사그룹은 ‘화나요’가 85.8%, 진중권 전 교수가 논쟁을 호평한 소식은 ‘좋아요’가 95.8%로 집계됐다.
결과적으로 림태주의 비판이 조은산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의 볼륨을 키운 셈이었다.
◆ “시무7조 교과서에 실어라”, “조은산은 천재다”
조사기간 중 가장 많이 읽힌 기사는 중앙일보의 30일자 <청와대 시무 7조부터 비 시무 20조까지…시무 OO조 뭐길래> 기사로 59만여회 조회됐다. 이 기사에 대한 누리꾼들의 감성반응은 ‘좋아요’가 96.8%로 집계됐고 4313개의 댓글이 달렸다. 댓글게시판에는 조은산에 대한 호평과 정부에 대한 성토가 뒤섞여 쏟아졌다.
- 우린 조은산 대감의 명문에 응원합니다. 정권이 바로서는 날 문체부 대신으로 모십시다,,, (중략) (공감 10,569)
- 문재인 주변에 시무7조 상소문을 올린 조은산대감 같은 충신이 한명이라도 있었다면 우리나라가 이케까지 망가지고 멍들진 않았을터인데.. (중략) (공감 3,252)
- (중략) 절제된 해학, 풍자로 조목조목 설파한 조은산의 인품에 감탄한다. 한국어에 그런 욕설을 대신할 어휘가 있어서 세종대왕께 감사하고 그런 언어를 잘 사용해준 조은산에 경의를 표한다. (공감 602)
- 내 적지않은 평생에 이렇게 구구절절 옳고 심오함에 해학이 곁들인 글은 처음 보네요. 막힌 가슴이 뻥뚫리는 사이다 글에 감사드립니다. 현정권인사들은 문구하나에 담긴 국민의 뜻을 잘헤아려 통치하시게나 (공감 200)
조선일보의 29일자 <"고구마 같은 세상, 뻥 뚫어줬다" 시무 7조 신드롬> 기사도 4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기사에 표정은 2만5699개 달렸는데 이중 ‘좋아요’가 97.1%를 차지했다.
- 이글에 동의를 한번만 할 수 밖에 없다는게 원통하다. 할수만 있다면 천번 만번 아니 지문이 없어질 때가지 계속 동의 하고 싶다. 아마 이게 대부분 국민들의 마음일 것이다. 정부는 제발!! 인과응보의 법칙, 우주의 가르침을 다시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공감 86)
- 시무 7조 상소문'은 현세태에 보통국민이 느끼는 일반적 정서이다. (중략) 국민들 모두 지쳐 시름겨운데 모두를 어울러 조용히 일갈하는 '상소문'은 국개 300명보다 국민의 마음을 대변한 핵사이다이다. 이게 대다수 국민들의 마음이며 의중이다. (공감 55)
- 전과 같으면 이슈가 된지 하루 만에 그 반대의 청원을 올리고 좌표 찍어서 난장판을 만들었겠지만 틀린 내용이 없을 뿐더러 조은산씨에 필적할만한 글 재주를 가진 대깨문은 더더욱 없기에 그저 속으로 끙끙 않고 있는 중 (공감 47)
- 지금 이시대의 답답함을 다 드러낸 글이었다. 문재인대통령은 국민의 소리를 들으라. (공감 44)
- 30대 평범한 남자라던데 필력이 고3국어교과서야 실려야 할만큼 명작을 만들어냄 (공감 40)
조은산과 시무7조에 관한 이슈 중 조은산이 숨겨놓은 ‘코드’에도 누리꾼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시무7조에 대한 관심이 한창 고조되던 28일 중앙일보의 <'시무7조' 숨은 코드···세로로 읽으니 김현미·추미애·조국 이름> 기사는 조회수 20만9천여회를 기록했고, 5701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 기사의 감성반응은 ‘좋아요’가 95.5%로 나타났다. 누리꾼들은 조은산의 필력과 함께 그의 항거에 대해 찬사를 이어나갔다.
- 진인 조은산은 암울한 이 시대가 낳은 당대최고의 명필가이자 또다른 의미로 최고의 협객이다.. 글 한자한자 버릴것없이 주옥같은 일필휘지는 무지무능한 군주 문재인의 폐부를 향해 쏘는 날카로운 화살촉과도 같다.. 역시 칼보다 펜이 강함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진인 조은산대감이 !!!! (공감 6,695)
- 이사람 천재다... (공감 4,915)
- 이 글 쓰신분 필력이 대단하십니다. (공감 1,985)
-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이 실어라. 100년에 1번 나올까말까 한 명작이다. (공감 1,369)
- 소름.. 이런것 까지 맞춰놨다니... 오타 없는 것도 상소문 형식도 충격적인데.. 이런것까지 생각해서 쓰다니.. 천재다. (공감 622)
- 이 정도면 기존 글쓰는 작가님들 모두 절필해야 하는 것 아니요?? 글을 써서 먹고 사는 사람이라면 부당한 권력에 함구하는 것은 부끄럽고 비겁한 행위로 지식인이 할 행동은 아닌 듯 보이는데....일개 필부에 지나지 않는 사람도 나라의 위기앞에 부당한 권력에 저렇게 신랄하게 항거하거늘... (공감 470)
※ 마이닝 솔루션 : 펄스케이, 채시보
※ 조사 기간 : 2020.8.26 ~ 2020.8.31
※ 수집 버즈 : 120,569건 (네이버 기사 및 댓글)
※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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