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뉴스 댓글게시판에서는 BTS 병역특례에 대해 반대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논란이 촉발된 6일부터 12일까지 네이버 뉴스 댓글여론을 분석한 결과 BTS 병역특례에 대한 반대 여론은 56.0%, 찬성여론은 27.9%로 집계됐다. 찬반을 떠나 대안 제시 및 정치권발 논란에 대한 부정적 의견도 16.1%를 차지했다.
| ‘국방의 의무’ vs. ‘경제적 효과’ 갑론을박... 병역특례법은 찬반 양측 모두에서 비판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최고위원이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BTS의 경제효과를 언급하며 이들에 대한 병역특례 화두를 꺼내며 논란이 시작됐다. 이후 여권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며 사회적 논란으로 확산됐다.
최근 1주일 이 이슈와 관련해 네이버 인링크 기준으로 기사는 232건 올라왔고 댓글은 4만555개, 표정은 5만8502개 달리며 누리꾼들 관심을 집중했다.
관련기사에서 ‘좋아요’, ‘화나요’ 등의 표정을 추출해 집계한 결과 ‘화나요’는 평균 82.7%, ‘좋아요’는 15.6%로 집계됐다. ‘화나요’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난 이유는 정치권에서 재점화된 BTS 병역특례 논란에 대해 누리꾼들의 냉소적인 시선이 반영되며 부정감성 수치를 끌어올렸다. BTS 팬들은 BTS가 정치적 논쟁에 휘말리는 것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했다.
댓글분석결과 BTS 병역특례에 대한 찬반 의견만을 놓고 보면 반대여론은 56.0%, 찬성여론은 27.9%, 기타 16.1%로 집계됐다.
반대여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내용은 형평성에 대한 문제였다. 형평성을 지적한 댓글은 전체 댓글에서 47.4%를 차지하며 과반에 가까운 비중을 보였다. 이들은 공평해야할 ‘국방의 의무’ 원칙이 깨지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존 병역특례법의 불합리성을 지적하며 반대하는 의견도 8.6%에 달했다. 이들 중 다수는 현행 병역특례법 자체가 차별이라며 폐지를 주장했다.
[반대입장 : 형평성 문제제기]
- 대한민국의 병역문제를 거론 하는 것은 국민 역린이다. 젊은 세대에 공정과 정의를 져버리는 것이다... (중략) (9일자 중앙일보 댓글)
- 그냥 35세 이후 복무하게만 해줘도 될듯합니다. 병역의 의무라는 공동체의 원칙은 깨뜨리지 않는게 좋겠네요. (5일자 연합뉴스 댓글)
- 국방의 신성한 의무는 공평해야 한다. 못난 사람만 군대가냐?... (중략) (5일자 연합뉴스 댓글)
- 몸 아픈 애들도 3급 받고 현역으로 입대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누구만 특혜주면 난리난다. (5일자 뉴시스 댓글)
[반대입장 : 병특법 폐지]
- 사회적 지위만으로 병역특례 논하는 거 자체가 국민과의 차별이지.. 이제는 병역특례 없애버리는 법안을 발의해라. (9일자 중앙일보 댓글)
- 이건 아니다. 체육계도 이제 그만. 이제 메달로 국위선양 시대는 지나갔다. 병역의무는 이렇게 거래될 건 아니다. (5일자 연합뉴스 댓글)
- 병역특혜는 없애는게 사회정의에 부합한다고 본다. 좋아서 군복무를 하는 자 거의 없다고 보고 특혜는 없애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5일자 한국경제TV 댓글)
BTS의 병역특례를 찬성하는 여론도 크게 두 방향으로 나뉘었다. 누리꾼들은 현행 병역특례법에서 대중문화가 소외된 것을 지적하며 BTS 등 대중문화도 병역특례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14.0%를 차지했다. 또 다른 의견으로는 BTS로 인한 경제적 효과 및 국가브랜딩 등 실리를 따져야한다는 의견도 전체 댓글에서 13.8%를 차지했다.
[찬성입장 : 현행 병특법 문제]
- 클레식 콩쿠르는 면제... 국내 축제인 국악도 면제... 그런데 가요는 안된다. 예술 장르 차별은 공정한가? (9일자 중앙일보 댓글)
- BTS가 올림픽금메달보다 수백 수천배 국위선양 하고있고 외화벌이 하고있다고 생각한다. 이분들 병역특례 준다고 국민들 중에 반대할분 없을거 같은데 BTS 병역특례 못준다면 병역특례제도폐지해라. (5일자 MBC뉴스 댓글)
- 아주 시의적절한 제안입니다. 클래식 콩쿨의 수상자가 군면제가 되는데 대중음악의 빌보드 1위 수상자가 그에 해당되지 않는다는건 형평성에도 어긋날 뿐더러 국익을 위해서도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일입니다. (5일자 MBC뉴스 댓글)
- 이제 연예계도 스포츠와 형평성을 맞출 때가 됐다. (5일자 연합뉴스 댓글)
[찬성입장 : 경제효과 및 국위선양]
- 경제적 이익을 생각해봐야지!!!!.....bts의 세계적 인기는 한국제품, 한국관광이며 국가이미지 향상에 크게 기여하는건데 . 그렇게 세금써가며 국가홍보한다고 돈 써봐야 bts중 한명이 떡볶이 먹는거 보여주는 것만 못하다..........군면제 해줘라!! (5일자 MBC뉴스 댓글)
- 방탄은 해외에서 파급효과가 크다. 병력특례가 필요하다고 본다... (중략) (5일자 연합뉴스)
- 당연한거같다. 군면제 해주고 외화에 경제성장을 높이는데 더 좋은 선택인거 같다. (5일자 뉴시스)
찬반 여론 공통으로 누리꾼들의 도마에 오른 이슈는 병역특례법이었다. 현행 병역특례법은 스포츠선수나 클래식문화 예술인 등에 국한됐는데, BTS 병역특례를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병역특례 자체가 차별이라며 폐지를 주장했다. 동시에 찬성입장에서도 대중문화가 배제된 병역특례가 시대착오적이라며 개선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양측 모두 댓글에서 병역특례 악용사례를 언급하며 찬성과 반대를 어필했다.
| 군대 간다는데 “정치권에서 이용말라”
찬성과 반대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은 의견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러한 기타 의견 중 가장 많은 의견은 정치권에 대한 비판이었다. 누리꾼들은 이번 논란이 정치권에서부터 점화된 것에 대해 정치적 목적을 위해 BTS를 이용하려 한다며 성토를 쏟아냈다. 정치권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은 11.3%를 차지했다.
[정치권 논란에 부정적인 입장]
- 간대잖아.. 왜 굳이 얘기 꺼내서 민감하게 만들어요. 정치적으로 이용하지마. 마스크 없이 사진 찍자고 하지마. (9일자 중앙일보 댓글)
- 탄이들이 가겠다잖아요!. 뭘못박네 마네 그런 표현을 써요? (중략) 기사만 보면 꼭 방탄소년단이 면제해달라고 간절히 원한줄 알겠네요! (9일자 중앙일보 댓글)
-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군대 가겠다고 말했고 자신들을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고 신신당부 했는데.. 왜 자꾸 정신나간 정치인들이 방탄소년단을 정치에 이용하는건가요? 적당히 좀 하세요 제발 (5일자 연합뉴스 댓글)
- 언제 병역면제 해달라고 했냐..지들끼리 북치고 장구치고하네...정치적으로 이용해먹지마라. (9일자 MBC뉴스 댓글)
- 당사자들은 가만히 있는데 왜 난리쳐서 욕먹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5일자 한국경제TV 댓글)
이외에도 누리꾼들은 BTS의 병역에 대해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복수의 누리꾼들은 BTS의 병역면제를 전제로 군복무기간과 동일한 기간 벌어들인 수익 중 일정비율을 기부해 군 장병 처우 개선하는데 쓰자고 해 높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비슷한 의견으로 면제를 위한 기부금을 법제화 하자는 의견도 올라왔다.
[기타 대안]
- 면제 찬성. 단 18개월간 수익의 30% 장병들의 처우 개선에 쓰로록 세금으로 납부하는 조건 (5일자 연합뉴스 댓글)
- 군대 안가는 사람들은 1년동안 벌어들이는 자기 수익금에 60% 국방부에 납부해야됨. 그리고 그돈으로 장병들 복지에 투자. (5일자 한국경제TV 댓글)
- 자본주의 사회에서 국가 국방비로 20억 기부하면 군 면제 해주기로 하자. 10명만 기부해도 블랙호크 헬기 구입할수 있고, 75명이 기부해도 F22전투기 한대 구입할수 있다. 뿐만이랴? 최저임금도 못받는 국군장병들 월급도 올라간다. BTS엠버 하나가 1년에 벌어들이는 외화만 600억이다. 이제는 좀 바꿀때도 되지 않았냐? 나도갔으니 너도가야돼. 이런 짱개마인드 이젠 좀 버리고, 국익과 장병들에게 이득이 가는 정책으로 바꾸자. (6일자 중앙일보 댓글)
- 거 4주 훈련만 받고 면제시켜 줍시다. (5일자 MBC뉴스 댓글)
- 공익근무요원 처럼 기본 훈련 받고 정해진 틀안에서 활동할 수 있게 지원해주는 것도 좋은거 같아요~ (5일자 MBC뉴스 댓글)
※ 마이닝 솔루션 : 펄스케이, 채시보
※ 조사 기간 : 2020.10.5 ~ 2020.10.12
※ 수집 버즈 : 40,787건 (네이버 기사 및 댓글)
※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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