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문제는 아니었다"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이 '통제와 관리의 부재'를 '이태원 참사'의 원인으로 꼽는 상황에서 책임 회피용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무려 153명이 숨지고 133명이 다쳤다. 세월호 참사 이후 최대 인명피해 사고다. 21세기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난 것으로 믿기 어려운 이번 사건으로 온 국민이 큰 슬픔에 빠진 상황에서 그가 부실한 해명으로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는 지적이다.
지난 29일 밤 핼러윈을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최악의 압사 참사가 났다. 해밀톤 호텔 옆 폭 3.2m, 길이 40m, 경사도 10% 정도의 좁고 경사진 길에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상대적으로 체격이 작아 버티는 힘이 약한 여성의 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인 30일 이같은 충격적인 소식이 본격적으로 전해지면서 국내외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관련 브리핑에서 이 장관은 "예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었다"면서 "경찰·소방 인력이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지금 파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을 미리 배치했다고 해도 참사를 막을 수 없었을 것이다'라는 취지로 해석되면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 장관을 두둔하고 나섰다. 한 총리는 31일 서울광장 합동 분향소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아마 장관께서 전체적으로 보면 예년에 비해 오히려 뭐, 조금 많은 숫자의 경찰 인력들이 여러 가지 수고를 많이 하는 과정에서도 투입이 됐다는 것을 설명하는 취지가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자체와 경찰의 미흡함 책임론에 대해서도 "글쎄요. 거기에 대해선 반론도 있다"라며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사고가 발생한 이태원의 좁은 골목길, 코로나19 중단 축제 재개 등을 거론하면서 '예견된 인재'라고 지적하고 있다. CNN 방송은 "토요일 밤 전에 인파를 예상했을 것"이라며 "당국은 인파 규모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대피 필요성을 판단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10만여명이 몰린 이태원 행사에 배치된 경찰은 당초 200명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투입된 경찰 인원은 총 137명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빅터뉴스가 10월 30일 하루동안 ‘이상민’과 '인파, 장관'을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를 기준으로 기사는 모두 317개, 댓글은 5만9908개, 반응은 9만1430개로 집계됐다. 반응별로는 다음의 ‘화나요’가 5만9825개(65.43%)로 가장 많았고 '추천해요(1만2092개, 13.23%)'가 그 뒤를 이었다.
포털 네이버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KBS 10월 30일자 <이상민 장관 “경찰 미리 배치했어도 참사 못 피해” 발언 논란>으로 댓글 3620개, 반응 1232개로 집계됐다(순공감순).
- 진짜 너무하다... 무책임한 대가리들만 있어(공감 6871)
- 인력 배치해서 일방통행이든 통제만 잘 했어도 방지했을거 같은데요..설사 그렇지 않다해도 저런 발언은 진짜 무책임하게 보이네요(공감 4421)
- 윤재앙 정권에 무능한 인간들 국민은 뒷전이고 술쳐먹는 인간한테만 경찰 붙이니 이모양이지(공감 3087)
- 니 자식들이 죽어도 그런말을 할래??? 무책임 무능 무대책 서울시장과 함께 빨리 사라져(공감 2568)
- 너는 자격이 없다 사퇴해라(공감 2015)
다음으로 한겨레 10월 30일자 <행안부 장관, 이태원 참사에 “경찰 배치로 해결됐을 문제 아냐”> 기사에는 댓글 2645개, 반응 940개가 달렸다(순공감순).
- 결국은 대처를 못했단 소리를 저리 가스라이팅 하네(공감 4011)
- 코로나전 박시장때 20만명 모였을때 별문제 없었는데, 뚫인 입이라고~서울물난리 났을때도 폰트롤 타워로 비대면으로 사태수습한다고한 이상민 정신상태~~그때랑 똑같네(공감 2810)
- 뭔소리야 매번 일반통행으로 그 골목 통제하다가 이번엔 안하니까 앞뒤로 몰려서 질서 엉망된건데?(공감 2551)
- 더러운 윤정부는 항상 빠져나갈 궁리부터 하네...누구하나 머리숙여 사과하는 모습이 없다...탄핵이 답이다(공감 2225)
- 예전에는 지금보다 많은 인원이 왔어도 통제 인력 대량 투입해서 문제 없었음. 그런데 이번 사건 전에 사고 한번났다고 하던데 조치 없이 지켜봄. 결국 문제 터지니까 하는 소리가 고작 이거임?(공감 1658)
포털 다음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한국일보 10월 30일자 <이상민, 이태원 참사에 "시위 탓" 책임 회피…"몰상식" 비판>으로 댓글 3587개, 반응 1만4355개로 집계됐다(찬반순).
- 그 잘난 집무실 출퇴근하며 수백명의 경찰 인력이 배치되는 건 괜찮고?(찬성 8174)
- 인간쓰레기들! 행안부장관 망언은 물론이고! 박희영 용산구청장! 권영세 용산 국회의원! 서울시장 오세훈! 용산 대통령 경호로 수백명의 경찰인력을 전용하면서 국민안전대책에는 얼마나 지원했는지! 화가나서 못참겠다(찬성 5944)
- 그래 상민이 네가 무슨잘못이 있냐 ?생각없이 2찍하여 굥을 앉혀놓으니 굥이 무식한 너를 높은자리에 앉혀 감당못할 너무 무거운 감투를 씌운게 잘못된것이지 ?한심한 정권같으니라구(찬성 5646)
- 언제는 서울주말에 시위없던 시절있었나 이태원 20만 몰려도 경찰 폴리스라인치고 통제해서 사고한번 안났다(찬성 3363)
- 참사가 왜 시위 탓이야? 웃기는 사람이네...정부 탓은 없어? 진짜 웃긴다. 정부 탓은 뭐 유? 모두 책임 떠넘기기... 쯧쯧 한심하다(찬성 2600)
다음으로 한겨레 10월 30일자 <행안부 장관, 이태원 참사에 “경찰 배치로 해결됐을 문제 아냐”> 기사에는 댓글 1940개, 반응 6532개가 달렸다(찬반순).
- 이런 쓰레기같은 생각을 하니 대형 인재사고가 나지 2017년 20만명이 모였을때 지하철무정차통과, 경찰인력배치, 차량통제, 일방통행로 설정 등 박원순시장은 철저히 대비했다(찬성 5195)
- 원인은 관리해야할 경찰들이 없었다는거 2021년 할로윈에 공무원과 경찰 인력 4600명이 투입 2022년 올해는 200명 사복경찰 이러니 대 참사가 일어날수 밖에(찬성 4449)
- 와.. 미쳤구나 행안부장관이 할 소리야? 인원통제했으면 이런 사고 안났어(찬성 3793)
- 무책임한 장관. 그동안 경찰들이 나와서 통행을 통제하거나 지도해서 사람들이 몰려들지 않도록 했다. 그런데 이제는 용산으로 옮긴 윤석렬을 돌보느라고 많은 인력이 그쪽으로 빠져서 이렇게 통제할 인력이 없었다는 거다. 알기는 하냐? 깨닫기는 하냐?(찬성 2127)
- 지난 물난리 때도 배수구 주변 낙엽과 쓰레기 정비만 했더라도 피해가 그렇게까지 크지 않았다. 통제 하나 없이 빠져나갈 길 없는 물을 담수시킨 거다. 이번 이태원 핼러윈 참사도 10만 명이 몰리는 행사에 대비 하나 제대로 못 했다는 게 피해를 키웠다. 통제 하나 없이 빠져나갈 길 없는 사람을 압사시킨 거다. 보수의 무능함과 안전불감증, 생명경시사상이 만든 참극이다.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라는 점! 계속해서 대한민국 이곳 저곳 참사 징후 신호를 보내고 있다(찬성 2076)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2년 10월30일
※ 수집 데이터 : 15만1655개(네이버, 다음, 네이트 기사와 댓글)
※ 분석 : 빅터뉴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