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된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전정부 탓…"

[댓글여론] '드론부대 조기 창설' 화나요 67%, 공감백배 16%

2022-12-28 10:57:26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해 서울 상공까지 침투했으나 격추에 실패한 우리 군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방공망에 사실상 구멍이 뚫린 이번 사태의 책임을 전 정부로 돌리고 드론부대를 조기 창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야당에선 '책임 회피'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국내 주요 포털 댓글에서 드러난 밑바닥 민심도 싸늘하다.

지난 24일 경기도 양주 가납리 비행장에서 열린 '민·관·군이 함께하는 2022 양주! 드론봇 페스티벌'에서 군 관계자들이 각종 드론이 전시된 부스를 지나고 있다.<br> —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했으나 격추에 실패한 우리 군의 부실대응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군은 다양한 능력의 '드론부대'를 조기에 창설해 적의 주요 군사시설을 감시·정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24일 경기도 양주 가납리 비행장에서 열린 '민·관·군이 함께하는 2022 양주! 드론봇 페스티벌'에서 각종 드론이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개최된 제57회 정례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지난 2017년부터 이런 UAV(무인기) 드론에 대한 대응 노력과 전력 구축이 제대로 되지 않고 훈련이 전무했다는 것을 보면, 북한의 선의와 군사 합의에만 의존한 대북정책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국민들이 잘 봤을 것"이라며 전임 정부에 책임을 돌렸다.

윤 대통령은 "더 강도 높은 대비태세와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여실히 확인했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드론부대를 조기 창설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어 "북한의 주요 군사시설을 감시 정찰할 드론부대 창설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어제 사건을 계기로 드론부대 설치를 최대한 앞당기겠다"며 "최첨단 드론을 스텔스화해서 감시 정찰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국군도 "다양한 능력의 '드론부대'를 조기에 창설해 적의 주요 군사시설을 감시·정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야당에선 "책임 회피를 정도껏 하라"고 비판이 쏟아졌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NS를 통해 "문재인 정부 시절이던 2018년 9월 육군은 드론봇 전투단을 창설했고, 초소형 드론을 잡는 무기체계도 2021년 6월 시범 운용을 시작했다"며 "경찰도 드론 테러 대비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 있는 시스템도, 전투단도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것은 윤석열 정부의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김태년 의원은 "드론부대는 2018년 이미 창설됐다”며 "드론부대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대통령에게 뭘 바라겠느냐"고 질타했다. 박용진 의원도 "한가하게 남 탓이나 하는 무능한 이 정권의 눈 먼 안보가 진심으로 걱정스럽다”며 “국방부 장관은 당장 책임지고 사퇴하고, 대통령은 무능했던 5시간에 대해 책임지고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빅터뉴스가 12월 27일부터 28일 오전 11시까지 '드론부대'를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를 기준으로 기사는 모두 736개, 댓글은 9만5828개, 반응은 12만4774개로 집계됐다. 반응별로는 다음의 '화나요'가 8만4795개(67.96%)로 가장 많았고 네이버의 '공감백배(2만353개, 16.31%)가 그 뒤를 이었다.

포털 다음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프레시안 12월 27일자 <尹대통령, '무인기 침범'에 文 정부 겨냥 "드론 대응 훈련 전무">로 댓글 6519개, 반응 1만784개로 집계됐다(찬반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