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할인행사 '생색내기' 비판

[댓글여론] '교촌치킨 4000원 할인' 화나요 63%,
네티즌 "교만치킨으로 이름 바꿔라" 분노 목소리
지난해 배당금 50억중 권원강 회장 34억원 받아
김두윤 기자 2023-06-14 15:18:01
교촌치킨이 치킨값 할인행사에 나섰다가 오히려 '생색내기'라는 소비자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사진=교촌치킨 홈페이지 이벤트 배너 캡쳐


교촌치킨이 치킨값 할인행사에 나섰다가 오히려 '생색내기'라는 소비자들의 비판에 직면했다. 이벤트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메뉴와 금액이 일정 기준으로 제한되면서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불만이 폭발하고 있는 것이다. 배달료 최초 도입 등으로 교촌치킨이 치킨값 인상을 주도했다는 이미지가 강한 상황에서 이번 사건으로 교촌의 얄팍한 장삿속만 더욱 소비자에 각인시키는 꼴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분노한 소비자들은 불매운동을 외치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지난 1일 '멤버십 데이'를 이벤트를 시작했다. 오는 8월까지 매월 1일부터 9일까지 주문 때 최대 4000원을 할인해주는 이벤트다. 

하지만 비싸진 치킨을 모처럼 싸게 먹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여겼던 소비자들의 기대감은 이벤트가 시작되자마자 분노로 바뀌었다. 할인 대상이 순살 메뉴에 한정되고 최소 주문 금액도 2만5000원으로 기준이 정해졌기 때문이다. 단품 주문으로 할인받을 수 있는 메뉴는 사실상 3만3000원인 ‘시그니처 순살세트’가 유일하다.

할인 혜택을 받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온라인에서 누리꾼은 "가격을 올려 할인행사 하고 할인종료하면서 가격 안착, 말그대로 눈속임", "불매운동 하자", "가격 선동해 올려놓고 비싼거 시키면 할인..장난하나" 등 비판인 반응을 올리고 있다.

사실상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1분기 매출은 1203억6085만원, 영업이익 58억6157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동기 대비 8.2%, 32.4% 감소한 금액이다. 이같은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한 판촉용 행사를 고객 사은 행사 형태로 모양만 그럴싸하게 포장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교촌에프앤비 사업보고서 갈무리

비판여론이 거세지면서 이 회사 오너인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이 챙긴 두둑한 배당금도 도마에 올랐다. 교촌에프앤비의 지난해 배당금은 총 49억9700만원으로 이중 34억원은 권 회장(지분 69.2%)에 돌아갔다. 문제는 교촌에프앤비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88억원)과 순이익(49억원)이 각각 전년대비 78.4%, 83.4% 급락한 상황에서 이같은 배당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현금배당성향은 무려 93.7%에 달한다.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 사진=교촌그룹 제공


한편, 권 회장은 친인척 갑질 논란에 2019년 3월 경영에서 물러났다가 불과 3년 여만인 지난해 12월 경영에 복귀했다. 권 회장은 당시 취임사를 통해 "현재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묘수는 상생경영, 정도경영, 책임경영"이라며 "이 가치 위에 새로운 비전을 세우고 교촌을 글로벌 식품라이프스타일 100년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래픽=BBD랩


빅터뉴스가 6월 9일부터 13일까지 '교초치킨'과 '할인행사'를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를 기준으로 기사는 모두 16개, 댓글은 1676개, 반응은 1833개로 집계됐다. 반응별로는 다음의 '화나요(1170개, 63.83%), 네이버의 '공감백배(344개, 18.77%) 등의 순이었다.

포털 네이버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서울경제 6월 10일자 <교촌치킨 할인 행사에 "우롱하냐" 비판…'조건부 꼼수' 논란 왜?>로 댓글 1002개와 반응 369개가 달렸다.(순공감순)

교촌은 망해야 한다(공감 2953)
그냥 교촌 먹지마. 저 경영진 마인드가 졸라리 배가 불렀음(공감 1150)
먼저 가격올리고 먼저 배달비 받고 모든걸먼저했는데 이제와서 우리 할인한다? 어이가없어(공감 686)
가격을 올려 할인행사 하고 할인종료하면서 가격 안착~~ 말그대로 눈속임~~~이지.. 길거리 가다보면 매일 폐업하는 할인점들 보는데 딱 그짝이여(공감 425)
망하라고 할거까진 아니고 ~ 쩝. 걍 안먹고 있어요(공감 304)
제발 치킨은 선택지가 많은데 교촌 선택하지 마세요.....저런식으로 소비자 우롱하는 기업은 망해야합니다(공감 217)
교촌 전국민이 6개월 주문 안하기. 다음 순서로 BBQ를 6개월 주문 안하기 다음으로 bhc돌아가며 정신들게 합시다(공감 161)
가격 선동해 올려놓고 비싼거 시키면 할인..장난하나(공감 27)

다음으로 매일경제 6월 9일자 <“우롱하는 방식도 가지가지”…교촌치킨 ‘4000원 할인’ 사용조건 본 소비자들 발끈>에는 댓글 365개와 반응 155개가 달렸다.(순공감순)

교촌 불매운동 가자(공감 994)
교촌은 일단 OOO가 없어서 먹기 싫음 다들 안먹어줬으면 합니다. 정신차리게(공감 479)
일본처럼 가격올리면 안사서 가격못올리게 해야하는데 욕하면서 사먹는게 문제다(공감 256)
저기요.진짜묻고싶습니다.교촌.bbq.bhc...이런거안드시면 못사나요? 왜 호갱님에길을가십니까.언제부터 치킨집이 이렇게비싸졋나요? 비싸도 브렌드에 미쳐서 사드시는 님들때문에 겁없이 호갱질하지않습니까.정말 단호하게불매해서 한군데정도는 문닫게해줘야 정신차리지않을까요?(공감 237)
꼼수교촌 절대 안사먹는당(공감 80)
배달비 최초로 만든 악덕 기업 ...불매 운동 갑시다(공감 44)
교촌치킨 이름 바꿔라.교만치킨으로(공감 33)

포털 다음의 댓글 정책 변경(타임톡 시행)에 따라 다음에 올라온 기사 댓글은 수집하지 않았다. 1위 감성인 감성표현 '화나요'가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머니투데이 6월 9일자 <교촌치킨 또 논란…"4000원 할인" 사용조건 본 누리꾼 "우롱하냐">로 전체 반응910개중 '화나요'가 866개에 달했다.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3년 6월 9일~13일
※ 수집 데이터 : 3525개(네이버, 다음, 네이트 기사와 댓글, 반응)
※ 분석 : 빅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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