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순천시에 따르면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맞아 새롭게 조성한 어싱길은 순천만습지에서 별량면 장산마을까지 총 3코스(람사르길, 세계유산길, 갯골길)로 구성돼 있다.
해안가 뚝방길 위에는 마사토와 황토로 깔린 산책로가 마련돼 있으며, 곳곳에 대나무와 잔디로 조성된 4.5㎞의 경로를 따라 걷는 동안 순천만 연안과 내륙의 람사르습지를 경험할 수 있다.
어싱이란 땅과 신체가 직접 접촉해 체내에 쌓인 정전기를 땅으로 배출하고 음이온 자유전자를 몸으로 흡수시켜 인체대사를 돕는 자유 치유법으로 알려져 있다.
소설가 김승옥의 ‘무진기행’의 배경 무대인 순천만의 이른 아침, 짙은 안개가 포구를 덮는 순간 맨발로 마주하는 순천만 어싱길은 자연과의 만남을 통해 힐링과 여유를 준다는 평가다.
특히 물안개가 펼쳐지는 순간은 몽환적인 분위기와 함께 자연과의 만남을 즐길 수 있는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순천만 어싱길은 개장 이래 2만여명이 맨발걷기 체험을 경험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순천 어싱길 100일 맨발걷기 체험단’, ‘순천만 어싱길을 걸어요’등 다채로운 걷기행사와 맨발학교 강의도 진행했다.
경남 진주에서 왔다는 한 관광객은 “요즘 곳곳에 맨발로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많이 조성돼 아이들과 맨발걷기를 자주 하는데, 그 가운데 순천만 어싱길은 새와 게들을 관찰하며 걸을 수 있어 아이들과 추억 쌓기에 최고”라고 극찬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순천만 어싱길은 순천이 보전한 생태적 자원을 활용해 정원과 사람, 도시가 나아갈 방향을 선보이는 것”이라며 “일상 속에서 정원을 향유하는 가치를 담아 만든 순천만 어싱길에서 몽환적 안개가 낀 순천만을 직접 두 발로 걸으며 새로운 낭만을 누리고, 순천의 매력을 함께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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