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명품섬 길을 소개하는 인터넷 사이트가 개설됐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여수 사도 둘레길, 완도 소안도 대봉산 둘레길 등 도내 섬 길 44개를 포함한 전국 명품 섬 길 100개를 엄선해 소개하는 ‘백섬백길’이 개설됐다.
백섬백길은 전국 섬에 흩어져 있는 섬 길을 하나로 연결한 섬 길 종합안내소다.
사단법인 섬 연구소가 지난 10년간 100개의 섬 길을 답사하고 조사해 총 725㎞의 끊어진 섬 길을 하나로 소개했다.
제주 올레길이 인기를 얻은 후 다른 섬에도 우후죽순처럼 섬 길이 생겨났지만, 명성을 얻은 극히 일부만 이용될 뿐 대다수는 무관심 속에 방치됐다
어느 섬에 무슨 길이 있는지 모르고, 섬마다 분산돼 찾기도 어려웠다.
이번 백섬백길 사이트 개설은 방치된 섬 길을 되살려 섬 관광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여수 사도 둘레길에서는 백악기 공룡 발자국을 따라 걸을 수 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 하의도에서는 조선의 공주 가문에 빼앗겼던 농지를 되찾은 333년 항쟁의 역사도 만날 수 있다.
완도 소안도 대봉산 둘레길에서는 89명이나 되는 독립운동가의 족적을 찾아볼 수 있고, 여수 연도(소리도)에서는 해적 망루와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에서 숨겨뒀다는 보물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박태건 전남도 섬해양정책과장은 “백섬백길은 전국 섬 길을 하나로 모아 섬의 역사와 문화, 풍경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명품 섬 길을 찾아보는 묘미가 쏠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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