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재 의원 “돈 봉투 수수 의혹 사실이라면 의원직 사퇴할 것”

돈 봉투 수수 실명 거론된 의원들도 “명백한 허위사실” 반발
장봉현 기자 2023-08-07 16:45:28
검찰이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해 연루된 의원들의 실명을 거론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해당 의원들이 일제히 의혹을 부인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회재 의원은 긴급 입장문을 내고 "사실이라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반박했다. 사진=김회재 의원실 제공

검찰이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해 연루된 의원들의 실명을 거론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해당 의원들이 일제히 의혹을 부인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김회재 의원(여수 을)은 7일 긴급 입장문을 내고 “문화일보는 제가 윤관석 의원으로부터 돈 봉투를 받은 것처럼 보도했는데, 사실과 전혀 다르고 악의적인 오보다”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윤관석 의원은 물론 그 누구로부터도 돈 봉투를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며 “보도내용이 사실이라면 책임지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강조했다. 

해당 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돈 봉투를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는 점을 분명히 기자에게 밝혔음에도 허위내용으로 악의적인 보도를 한 것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묻겠다”며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들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이용빈 의원(광주 광산 갑)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카더라식’ 내용을 사실 확인도 없이 쓴 해당 기사와 관련해서 반드시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며 “악의적인 허위사실에 대해 국회의원직을 걸고 진실을 밝히겠다”고 반박했다. 

김승남 의원(고흥 보성 장흥 강진)도 “지난 2021년 전당대회와 관련해 어떠한 금품도 제공받지 않았다”면서 “해당 보도와 관련해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앞서 문화일보는 이날 ‘검찰, 의원회관서 ‘돈봉투’ 받은 9명 중 5명 ‘김회재·김승남·김윤덕·이용빈·김남국’ 도 실명 특정‘ 제하의 기사를 통해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 4일 윤관석(구속) 무소속 의원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돈 봉투 수수 의원으로 당시 민주당 소속 19명 의원을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들의 실명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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