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전남 광양에 국내 최초 광석 리튬 생산공장을 설립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율촌산업단지에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수산화리튬 공장을 준공했다고 29일 밝혔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82%)와 호주 광산업체인 필바라 미네랄스(18%)가 합작해 설립된 회사다.
이날 준공한 1공장은 국내 최초로 포스코의 고유 기술을 이용해 광석에서 전기차 배터리용 고순도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설비를 갖췄다.
2024년 2공장까지 준공되면 연 4만3000t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수산화리튬 4만3000t은 전기차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는 광석원료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자체 기술을 개발·적용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수산화리튬 생산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국내 이차전지소재 원료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원료 확보(호주)부터 가공(한국)까지 전 생산과정이 미국과 FTA체결국 내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혜택까지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수산화리튬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광석리튬 생산 능력도 22만t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아르헨티나 염수 자원을 기반으로 리튬 1, 2단계 공장을 순차 준공해 총 4단계에 걸쳐 염수리튬 10만t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이밖에도 북미 지역에 점토리튬, 유전염수리튬 등 비전통 리튬 자원 개발로 글로벌 리튬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2030년까지 리튬 42만3000t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리튬은 이차전지 핵심 소재 중 하나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에 따라 전 세계 리튬 수요는 2022년 60만 4000t에서 2030년 218만1000t으로 약 3.6배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장이 가동되면 국내 이차전지 소재 공급 안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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