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보건환경硏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급증”

최근 4주간 검출률 작년보다 2.2배 증가
면역력 약한 0∼6세 영유아 71.4% 차지
박재일 기자 2023-12-27 13:57:56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은 27일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급증에 따라 위생수칙과 개인위생을 당부했다. 연구원들이 실험실에서 시료를 분석하고 있다. 사진=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 제공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은 27일 노로바이러스가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한 11월 넷째주 47주차 22.7%의 검출률을 시작으로 12월 둘째주(50주)에는 50%로 4주간 2.2배 상승했다면서 어린이집 등 영유아 시설의 위생수칙과 개인위생 준수를 당부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18.2%)과 비교해 2.8배 증가한 수치다.

또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의 약 71.4%(20건/28건)는 0~6세 영유아로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연령대에서 크게 유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로바이러스는 감염력이 매우 강하고, 외부 환경에서도 사흘 정도 생존이 가능하며, 이미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을 겪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면역 유지 기간이 짧아 재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주 감염경로는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물, 어패류, 채소류 등을 섭취한 경우이며, 환자 접촉을 통한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하다. 감염되면 12∼48시간 안에 구토, 설사 등 증상을 보이다 5일 이내 회복되나 어린이와 노약자는 탈수증상만으로도 위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강경리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 수인성질환과장은 “노로바이러스는 감염력이 매우 강한데도 예방 백신이 없어 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알코올 등 소독제 처리에도 살아남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비누로 손을 씻고 식재료는 80℃ 이상에서 1분 이상 익혀 먹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 과장은 이어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렸다면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48시간까지는 등원이나 등교, 출근 등을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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