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상공회의소 차기 회장 합의추대가 무산되면서 출범 후 처음으로 의원 선거를 통한 회장을 뽑는다.
15일 광양상의에 따르면 이백구 현 회장은 이날 제5대 상임위 의원 17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임위원회 간담회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 추대를 위한 의견 수렴에 나섰다. 그러나 정작 결의안을 도출시키지 못하면서 차기 회장은 오는 16일 열리는 임시총회에서 호선하기로 결정했다.
결의안을 도출 시키지 못한 이유로는 4명의 후보 가운데 한 사람이 후보 추대안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고, 5대 의원이 차기 회장 후보를 추대하는 것 자체가 공정성 시비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에 일부 의원들이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의원 성격인 광양상의 의원은 일반의원 51명과 특별의원 3명 등 총 54명의 의원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오는 16일 실시되는 제6대 회장 선출을 비롯한 광양상의의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결권을 가진다.
광양상의는 순천상의에서 분리돼 2011년 독자 출범에 들어간 이후 이번이 첫 경선으로 회장을 뽑게 된다.
그동안 경선을 통한 회장 선출은 경쟁 과열과 갈등, 회비 대납 등 금권 선거 부작용이 우려되면서 실제 의원 선거를 치르기보다는 기존 의원들의 합의추대 방식으로 차기 회장을 뽑아왔다.
하지만 올해는 지역 내 쟁쟁한 후보들이 일찌감치 회장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치열한 경쟁이 이뤄졌다. 특히 일부 후보들은 합의추대가 아닌 완주를 고수하면서 경선을 통한 출마가 현실화됐다.
제6대 회장 선거 후보자는 김재무 ㈜지엘테크 대표와 남은오 ㈜태정종합건설 대표, 우광일 ㈜거양엔지니어링 대표, 이용재 ㈜백제 대표 등 4명이다. 이 가운데 이용재 대표는 이날 출마 포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나머지 3명의 후보가 경합하게 된다.
광양상의는 16일 오전 11시 락희 호텔에서 54명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를 통해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 의원 1명 당 한 표씩 행사할 수 있다.
의원들이 차기 회장을 결정하는 투표권을 갖는 만큼 상의 회장 후보와 지지자들에 의한 회장 선거 물밑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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