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권에서 지난해 12월까지 발생한 임금 체불 누적 규모가 20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여수고용노동지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여수, 순천, 광양, 고흥, 보성지역의 누적 임금 체불액은 201억원이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237억원 대비 15.1% 감소한 수치다. 반면 체불노동자는 430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6%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30.9%으로 가장 많았으며 제조업 29.1%, 사업서비스업 10.3 순으로 임금체불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체불 사업장의 79.3%가 30인 미만의 기업이다.
여수고용노동청은 설 명절을 앞두고 임금체불 예방 및 청산 대책을 수립해 본격 시행한다.
다음달 8일까지 4주간 체불임금 청산 집중지도 기간으로 정하고 노동자 생계안정을 위해 체불 예방 총력 가동체계를 구축한다.
주택시장의 침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공사비 증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건설업을 중심으로 임금체불이 증가한 것을 감안해 건설업 등 취약업종에 대한 체불예방 활동을 집중 전개한다.
집중지도 기간 중 근로감독관이 건설현장을 직접 방문해 기성금 적기 집행을 지도하고, 불법 하도급에 따른 임금체불 여부도 점검한다.
상습적이고 고의적인 체불 사업주는 관용없이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악의적인 체불 사업주는 구속 수사하고, 임금체불 혐의가 상당함에도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에 불응할 경우 적극적으로 체포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체불 노동자 생계비 융자, 일시적 경영악화로 임금을 지급하지 못한 사업주에 대해서는 대출 이자율을 한시적 인하해 주는 등 자발적인 체불 해결을 유도할 예정이다.
이 기간 여수노동지청은 ‘체불청산 기동반’을 편성․운영해 즉시 현장에 출동키로 했다.
피해근 여수고용노동지청장은 “임금체불은 노동자의 생존을 위협하므로 반드시 근절돼야 할 불법행위”라며 “가용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노동자의 임금체불을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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