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철현, ‘하위 20% 명단’ 관련 김회재·이용주 캠프 4명 고발

현역 평가 하위 20% 명단 SNS 배포 문제 삼아
이용주 전 의원 “일개 찌라시 내용에 웬 호들갑”
장봉현 기자 2024-01-16 07:44:28
사진=주철현 의원 제공.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여수 갑)이 하위 20% 평가 명단과 관련해 전 의원인 이용주 예비후보 측과 여수시 을 김회재 의원 측 관계자 등 4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주철현 의원은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회재 의원의 특보와 이용주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 등 모두 4명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및 형법상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13일 여수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을 지역구 소속인 김회재 의원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수사 의뢰했다. 

주 의원은 이들이 가짜뉴스로 알려진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명단을 문자 메시지나 SNS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자리에서 공공연하게 밝히는가 하면 심지어 자신의 SNS 계정에 게시하는 등 무차별하게 유포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10일 한 언론이 민주당이 하위 20% 로 평가된 현역 의원들에게 결과를 통보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보도에는 주철현 의원을 비롯한 현역 국회의원 30여명의 명단이 ‘찌라시’ 형태로 확산됐다.

그러나 민주당은 해당 보도가 ‘당내 분열을 부추기기 위한 공작이자 가짜뉴스’인 명백한 오보라며 정정 보도 요청과 언론중재위 제소, 수사 의뢰를 하는 등 적극 대응했다.

주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회재 의원의 특보는 이미 거짓으로 밝혀진 해당 명단을 다수에게 문자로 전송한 사실이 확인됐고, 김 의원 본인도 지역 시도의원이 모인 회의 석상에서 해당 명단과 관련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용주 예비후보의 캠프에서 활동하는 인사들 역시 해당 명단을 카카오톡 단체방에 올리고, 본인의 SNS에 주 의원이 하위 20% 명단에 포함됐다고 언급하며 불출마를 요구하는 글을 게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홍익표 원내대표 등 핵심 당직자들이 해당 명단이 ‘가짜뉴스’라고 공식적으로 밝혔음에도 배포된 것은 낙선 목적의 허위사실 공표죄에 해당된다”며 “김회재 의원과 이용주 예비후보는 측근들의 이 같은 허위사실 유포행위에 본인들의 관여 여부를 명백하게 밝히고, 공개 사과하는 한편 캠프 배제 등 재발 방지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용주 예비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현역의원 하위평가 20% 찌라시는 전국적으로 29명의 현역 의원 실명이 기재된 것으로 광범위하게 유포돼 선거 관계자라면 누구나 SNS 등으로 쉽게 받아볼 수 있는 상황”이라며 “주 의원 측이 상대방 선거캠프 관계자들에 대해 고소까지 제기한 것은 과열 혼탁선거를 불러오는 과한 조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같은 무리한 조치는‘파리 한마리 잡자고 칼을 든 격’”이라며 “옛 말에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이 들어맞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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