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구에 전략공천 된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가 자신을 둘러싼 사천(私薦) 논란을 정면 반박하며 중앙당에 전략공천을 철회하고 경선을 실시해달라고 요구했다.
권 예비후보는 5일 광양에 있는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략공천 대신 당당히 경선을 치르겠다”며 “중앙당 지도부에 전략공천을 철회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당 대표의 부인 김혜경씨를 보좌한 자신을 전략공천한 것을 두고 ‘사천’ 논란이 확산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그는 “언론과 정부 여당이 악의적으로 이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을 보고 이 같이 결심했다”며 “모든 의혹, 가짜뉴스를 종식하기 위해 경선을 치러 당당히 지역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권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혁신 공천과 이번 총선 압승을 위해 결단한 것”이라며 “순천·광양·곡성·구례 지역에서 당당히 이기고 진정한 민주당의 승리를 이끌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자신을 둘러싼 사천 논란에 대해 “어제부터 특정 보수 언론의 보도를 토대로 저의 전략공천을 두고 많은 기사가 쏟아졌다”면서 “심각하고 명백한 허위사실로 공천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악의적 주장이기 때문에 응당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에서 선대위 배우자실 부실장을 역임했다”며 “당시 배우자실장은 현직 국회의원이였고 부실장은 저를 포함해 4명이 임명됐다”고 설명했다.
권 예비후보는 “중앙당 당직자로 원내기획실장, 의사국장, 여성국장, 평가감사국장, 여성리더쉽센터 소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할을 하고 역량을 키워왔다”면서 “전남은 민주당 69년 역사상 여성 국회의원을 한 번도 배출해내지 못한 볼모지로, 저는 치열하게 경선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지난 2일 순천·광양·곡성·구례 지역을 여성전략특구로 지정했다. 이후 권 예비후보를 전략공천하면서 현역인 서동용 의원은 공천에서 배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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