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권 불참 방침에 전남도, 의대 설립 5인 회동 연기

용역 결과 공개 요구에 2021년 용역 ‘열람 후 공개 여부 결정’
장봉현 기자 2024-05-10 15:23:44
순천대와 순천지역사회의 거부 방침으로 무산 위기에 놓인 전남 국립 의대 신설 공모를 위한 ‘5인 회동’이 연기됐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오는 12일 개최 예정이었던 의대 신설 관련 도, 목포대, 순천대, 목포시, 순천시의 5인 회동을 연기하고, 추후 개최를 제안했다. 전남도는 양 대학, 양 시와 한자리에 모여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공동간담회 참석을 요청했으나 순천지역사회의 반발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간담회 일정은 양 대학, 양 시장 협의를 거쳐 다시 정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순천시와 순천대는 전남도가 과거 시행했던 의대 유치 용역 결과를 공개하면 공모 참여 여부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두차례에 걸친 전남 의대 설립 용역 결과가 특정 지역에 유리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닌지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전남도는 2021년 추진한 ‘전라남도 국립 의과대학 및 부속병원 설립·운영 방안 연구’ 용역 공개 요청에 대해 해법을 찾기 위해 양 대학 총장이 용역보고서를 열람하고, 공개 여부까지 직접 결정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관련 일정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남도가 이번에 재차 제안한 회동 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순천시가 대통령비서실 복지부 교육부에 공문을 통해 정부 주관 공모 추진을 요구했고, 전남도는 공모를 통한 대학선정을 위해 대통령실과 관련 부처 접촉을 하는 등 평행선을 걷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정부에서 5월 중 확정하는 대입 전형 시행계획에 2026학년도 전남도 국립의과대학 신설 정원 200명을 배정받기 위해 지역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정부에 지속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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