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여수에서 개막하는 2024 대한민국 글로컬미래교육박람회에 1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것을 두고 전남도의회가 일회성 행사에 예산을 무리하게 집행한다는 비판을 쏟고 있다.
20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전남도교육청은 오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공생의 교육,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를 개최한다.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의 공약사업인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는 미래교육 컨퍼런스, 미래교육 전시, 미래교실, 문화예술 교류 등 행사와 전시가 진행된다.
당초 이 행사 예산은 105원이었지만 개최가 임박한 시점에 본 예산의 50%가 넘는 60억원이 추가 편성됐다.
이 때문에 전남도의회 일각에서는 철저한 사전 준비 없는 졸속 논란과 꼼수 예산 편성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전라남도의회 김호진 의원(더불어민주당·나주1)은 최근 전남도교육청 2024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당초 105억원이던 박람회 예산이 개막을 앞두고 60억원이 추가 편성됐다”며 “과다한 예산이 급히 필요하다는 것은 준비 과정에서 충분한 논의와 검토가 부족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박람회가 철저한 사전 준비 없이 졸속으로 추진될 수 있다는 방증이라는 것이다.
김 의원은 “명확한 비전 제시 없이 미래교육과 글로컬 교육이라는 추상적인 개념만 내세우며, 5일 동안 160억원의 방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며 “관리 부재와 운영 미숙으로 아이들과 전 국민에게 상처와 좌절감을 안겨줬던 새만금 잼버리 사례를 복기해야 한다” 비판했다.
이어 “박람회 추진단장 임명 또한 공모 절차 없이 채용을 했는데 전문성과 대표성을 충족하지 못한 매우 부적절한 인사”라며 전남도교육청의 졸속행정을 질타했다.
특히 의회 일각에서는 전남도교육청이 본예산에 편성하지 않고 뒤늦게 추경안에 올린다는 것은 꼼수행정이라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 같은 지적에 황성환 부교육감은 “전남 자산을 충분히 활용해 미래 교육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자 프로그램을 추가로 계획했다”며 “그 비용 증가에 따른 예산이 증액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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