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연구센터 이전 움직임…여수시의회 존치 촉구

국립공원연구원 해양연구센터가 전남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경남 사천으로 이전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여수시의회가 존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여수시의회는 29일 해양연구센터 여수 존치 촉구 성명을 내고 “다도해해상국립공원과 한려해상국립공원이 공존하는 국내 유일 지역 여수에 자리 잡은 해양연구센터가 존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양연구센터는 해상․해안 국립공원의 보전과 관리를 위해 과학적 근거 자료와 정보를 구축․제공하는 전문 연구기관이다. 해양연구센터는 2012여수세계박람회장 국제관에 입주했다. 내년 5월 임대 계약이 종료된다.

2011년 충남 태안군에서 경님 사천시로 이전된 뒤 2013년 여수시 돌산청사로 옮겨졌다. 이후 2018년 4월엔 기존 돌산청사가 국립교육원으로 바뀌면서 엑스포 박람회장 국제관에 입주했다. 그러나 해양연구센터는 매년 1억원의 임대료 부담 때문에 이전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양연구센터와 함께 움직이는 ‘국립공원 연구1호’선박은 해상·해안국립공원의 생물자원, 해양환경, 서식지 특성 기초자료 확보와 기후변화 연구를 수행해 오고 있다.

시의회는 “여수는 센터와 연구선의 설립 및 취항 목적과 부합하는 곳이며, 국립공원공단이 중장기발전계획에 따라 2007년 8월 센터 신설 시 입지 최적지로 결정한 지역”이라며 “국립공원공단은 지난해 7월 여수 거문도에‘해양기후모니터링스테이션’을 개소하기도 했다”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수는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개최를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어느 때보다도 해양 연구가 중요한 시기고, 이전 소식은 정부의 정책 기조에도 반하는 무책임한 행동이다”고 비판했다.

시의회는 "정부는 위치와 설립 목적의 당위성과 필요성이 절대적인 국립공원연구원 해양연구센터 여수 존치를 대내·외에 즉시 천명하라"며 "여수시도 국립공원연구원 해양연구센터가 여수에 존치될 수 있도록 센터 건물 신축 등 지원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여수세계박람회장에 해양 기후변화를 대응할 수 있는 시설과 국제적 클러스터 및 해상․해안국립공원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해양관광 정부 조직을 조성하라”고 요구했다. 

여수시의회는 5월 중 국회와 환경부 등 관계기관을 방문해 성명서 전달 및 해양연구센터 여수 존치 필요성과 당위성을 알리는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