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소극장 문화의 상징이던 학전 소극장이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공연장으로 새단장에 나선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는 지난 3월 폐관한 학전 건물을 임차해 리모델링한 뒤 7월부터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예술위는 이를 통해 학전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계승하고 공공극장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한다. 공연장 이용 대관료를 낮춰 대학로 예술단체와 상생하는 공공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한다는 취지다.
예술위는 이 공간의 새로운 이름을 찾는 ‘대국민 명칭 공모전’도 개최한다. 공모전에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9일부터 17일까지 온라인(구글폼)으로 신청서를 내면 된다.
새 공연장에서는 예술위 지원 사업과 연계해 뮤지컬과 연극 분야 어린이·청소년 사업 공모에 선정된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학전을 지켜온 김민기 대표의 철학을 담은 ‘김광석 노래상 경연대회’ 등 신인 뮤지션을 발굴·지원하는 무대로도 활용한다. 김광석 노래비 부조상을 보존해 문화공간으로서의 명맥도 이어간다.
학전은 지난 3월 15일 폐관하기까지 33년간 총 359개 작품을 기획·제작하면서 배우들의 성장 산실로 자리했다. 이와 관련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학전 등 대학로 소극장의 폐관 결정과 관련해 “소극장을 활성화하고 연극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다양한 공간지원 사업 계획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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