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네이버 뉴스를 분석한 결과, 세월호 참사 5주기였던 이날 정진석ㆍ차명진 등 자유한국당 전현직 의원들이 자신들의 SNS에 "세월호 그만 좀 우려 먹으라 하세요", "징하게 해 처먹는다" 등의 게시물을 올렸다는 보도에 누리꾼들이 가장 크게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빅터뉴스가 워드미터로 본 바에 따르면, 이날 댓글 많이 달린 기사 1~5위는 모두 정진석ㆍ차명진 전현직 의원들의 이 같은 발언을 보도한 기사였다. 이 발언이 크게 논란이 된 가운데 뜻밖에도 '좋아요'가 가장 많이 달린 기사 1~5위 역시 모두 같은 보도였다.
이 기사들에 따르면, 정진석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인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라며 "세월호 그만 좀 우려 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라는 글을 올렸다. 또 15일에는 차명진 전 의원이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는 글을 게시했다.
이날 네이버 뉴스에 달린 댓글 중 1만4000회 공감을 받아 공감랭킹 1위에 오른 글 역시 차 전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을 다룬 연합뉴스 기사에 달린 것이었다. 해당 댓글은 "민심을 보세요. 다소 과격한 언행도 있지만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학교ㆍ군대ㆍ산업현장에서 자식 잃은 부모들, 씨랜드 참사ㆍ대구지하철 화재ㆍ삼풍백화점 붕괴ㆍ성수대교 붕괴ㆍ천안함ㆍ연평도 등 그 유가족들이 보상금 10억 넘게 타먹고 5년 넘게 시위하던가요? 여기서 더 나가면 억지부리기밖에 안 됩니다. 적당히 합시다"라고 적혀 있었다. 이 댓글에 일부 누리꾼은 "민심이라고 하지 마라", "진상규명을 통해 재발을 막자는 것으로 지극히 당연하다", "당신 자식이 그렇게 사고를 당했어도 잊자고 할 텐가" 등의 반론을 펴기도 했다.
공감랭킹 2위 댓글 역시 같은 기사에 달린 것으로 "'징하게 해 처먹는다'는 어투가 너무 강하긴 하지만 공감합니다"라고 해 8000회 공감을 받았다. 7800회 공감을 받아 랭킹 3위에 오른 댓글도 역시 이 기사에 달렸고 "세월호는 추모하고 천안함과 연평해전은 거들떠보지도 않으니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거지. 어린애들이 얼마나 공포에 떨고 무서웠을까? 근데 모든 부모가 그런 건 아니지만 애들 목숨으로 정치인이 되려 하고 돈을 벌려 하니 꺼려지는 게 사실이지"라고 했다. 공감랭킹 4위 역시 "표현은 거칠지만, 세월호 추모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건 맞다"고 했고 5위 댓글 역시 "표현은 거칠지만, 많은 국민들이 이 발언에 공감한다"였다.
그밖에 '화나요'가 많이 표시된 뉴스 1위는 조선일보 보도로, 김상곤 전 교육부 장관이 경기도교육연구원 이사장으로 임명되면서 면접 없이 서류심사만으로 합격돼 '전관(前官) 특혜' 의혹이 인다는 기사였다.
한편, 이날 누리꾼이 가장 많이 본 기사는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 화재 소식을 보도한 연합뉴스 기사로, 44만회 조회됐다. 이어 가수 박유천씨 압수수색 보도가 2~3위에 랭크됐다. 정진석ㆍ차명진 두 전현직 의원의 세월호 관련 발언 보도도 조회수 톱 4~5위에 올라 누리꾼의 이목이 집중된 사안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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