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확산이 언택트(untact) 소비 증가의 기폭제가 된 것으로 조사됐다.
앱기반 빅데이터 분석 사이트 ‘앱마인더’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전후로 언택트 소비의 대표적인 앱인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 등 배달앱과 쿠팡·위메프·티몬 등 온라인 쇼핑 앱의 이용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택트 소비는 소비자와 직원이 만날 필요가 없는 비대면 소비 트렌드로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에 부정 접두어인 언(un)을 붙인 신조어다.
배민과 요기요 등 배달앱의 경우 1월 셋째주 이용자가 273만명에서 2월 첫째주에는 314만명으로 늘며 1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요기요는 1월 이용자 104만명에서 2월에는 126만명으로 늘며 21.2%의 가장 가파른 증가율을 보였다.
온라인쇼핑 앱은 2월 첫째주 이용자가 120만명을 기록하며 1월 셋째주 대비 7만명이 증가해 5.3% 증가율을 보였다. 이중 NS홈쇼핑 앱은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57만명에서 81만명으로 증가하며 42.1% 상승했다. 티몬은 1월 이용자 288만명에서 2월 327만명으로 증가하며 13.5% 증가했다.
이외에도 유치원·어린이집 알림장인 ‘키즈노트’는 22.6% 증가했는데, 키즈노트의 경우 학부모들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의 공지사항 등을 적극적으로 수신하면서 이용률이 증가한 것으로 보여진다. 또 OTT 서비스인 넷플릭스 앱도 92만명에서 104만명으로 13.0% 증가했다.
반면 다중 이용시설과 관련된 앱들은 모두 이용률이 하락했다. 특히 CGV·메가박스·롯데시네마 등 영화관 예약을 위한 앱은 1월 셋째주 이용자 139만명에서 2월 첫째주에는 117만명으로 감소하며 15.8% 하락해 넷플릭스 앱의 증가세와 대조를 이뤘다.
코로나19로 인해 외부활동이 위축되며 대중교통을 위한 앱들도 모두 이용률이 감소했다. 코레일톡·카카오버스·카카오지하철 등 대중교통 앱의 이용자가 1월 셋째주 281만명으로 집계됐는데, 2월 첫째주에는 252만명으로 감소하며 10.3% 하락했다.
특히 코레일톡의 경우 이용자가 같은 기간 76만명에서 52만명으로 감소하며 가장 큰 하락폭인 31.6%를 기록했다. 이밖에 네비게이션 앱인 티맵은 이용자가 85만명에서 73만명으로 줄며 11.8% 하락했고, 알바몬은 80만명에서 70만명으로 12.5% 하락해 코로나19가 구직활동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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