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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4

지난해 7월 이마트는 에브리데이를 흡수합병해 통합 이마트를 출범시켰다. 이마트는 기존 이마트, 트레이더스, 노브랜드를 합친 ERP 시스템에 올해 4월 에브리데이까지 통합하며 운영 체계를 일원화했다. 시스템 통합 작업은 PwC·신세계아이앤씨와 함께 진행했다. 이마트의 시스템 이해도와 파트너사의 구축 역량이 시너지를 내며 빠른 속도로 통합을 마쳤다.
시스템 통합은 매입부터 물류·진열·계산까지 유통 전 과정에 적용된다. 기존에는 업태 별로 따로 관리되던 데이터 구조를 통일함으로써, 고객에게 더 빠르고 정확한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통합 시스템을 기반으로 상품 통합 매입은 한층 더 확대되고 운영비 절감 규모는 늘어날 수 있다. 이러한 경영 효율화로 이마트는 실적을 개선하며 동시에 고객에게 ‘더 우수한 상품을 더 저렴하게’ 제공하는 혜택으로 돌려주겠단 계획이다.
실제 이마트는 지난해 통합 매입을 기반으로 빠르게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2024년에는 연결 기준 47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올해 1분기에는 1593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매입 경쟁력을 보다 정교하게 다지기 위한 핵심 기반 중 하나가 ERP 통합이다.
ERP 통합 런칭 한 달 후인 5월 이마트는 에브리데이까지 포함한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 늘었다. ERP 통합은 운영 효율화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통합 시스템에 따른 운영비 절감액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 ERP가 지원하는 통합 매입 효과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노브랜드와 에브리데이가 하나의 ERP 시스템 안에서 매입·발주·재고·물류 등 유통 전 과정을 함께 관리하게 되면서, 상품을 더 많이, 더 싸게 들여올 수 있는 구조가 완성됐다.
대표적인 사례는 6월 ‘육육(肉肉)데이’ 행사다. 이마트는 수입 삼겹살을 700원대에 선보이며, 전년 대비 약 40% 낮은 가격을 실현했다. 올해는 이마트와 에브리데이가 공동으로 물량을 매입해, 전년 하루 평균 9톤 수준이던 수입 삼겹살 물량을 올해는 30톤 이상으로 크게 늘릴 수 있었다.
그간 SSM(기업형슈퍼마켓)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물회, 활전복 등 수산식품도 에브리데이 매장에 진열되고 있다. 수산식품은 산지에서의 배송 등 물류가 까다로운 상품이지만, 통합매입으로 안정적인 유통망을 확보하면서 에브리데이의 취급 품목을 늘릴 수 있었다. 또한 초당옥수수, 러셋감자 등 이색 농산물은 일정 수준의 매입 규모와 공급 안정성이 요구되는데, 이마트와 에브리데이가 힘을 합친 후 에브리데이 점포에서도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이마트는 ‘고래잇 페스타’와 같은 대표적 프로모션을 에브리데이에서도 함께 운영하며 통합 시너지를 키우고 있다. 결국 고객은 대형마트 수준의 품질과 가격을 집 앞 슈퍼마켓에서도 동일하게 누릴 수 있게 됐고 할인 혜택에 대한 체감도도 한층 높아졌다.
통합 ERP에 기반한 통합 매입은 업무 속도도 향상시켰다. 예전에는 한 협력업체와 이마트, 에브리데이에 동시에 납품 계약을 맺으려면 계약서를 각각 작성해야 했지만, 지금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이릍 통해 생산성이 60% 개선됐다. 통합 ERP는 물류 시스템 효율화도 지원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5월, 에브리데이 경산 물류센터의 상온 물류 기능을 이마트 대구 물류센터로 통합했다. 다른 업태 간 물류를 하나로 아우르는 통합 물류의 시작이었다.
현재 이마트는 여주·시화·대구 등 6개 물류센터를, 이마트에브리데이는 평택·경산·장성 등 3개 센터를 각각 운영 중이다. 이마트는 하반기 중 에브리데이 평택센터의 상온 물류 기능도 이마트 여주와 시화센터로 순차 이관할 계획이다. 대형마트와 SSM은 보통 물류 구조나 관리 방식이 상이하지만, 이마트의 ERP 통합을 통해 재고와 물류를 같은 시스템 안에서 함께 관리할 수 있게 되면서 기능 통합이 가능해졌다.
물류 기능을 하나로 모으면 물량이 커져 단위당 물류비가 절감된다. 협력사 입장에서도 이마트와 에브리데이에 각각 납품하던 걸 한 곳으로 줄여 부담이 감소한다. 통합 ERP 시스템이 단순한 운영 도구를 넘어 유통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셈이다.
이마트는 통합 ERP뿐만 아니라 AI 등 새로운 기술을 적극 활용해 경영 효율성을 높여 궁극적으로는 고객 혜택 증대로 이어지게 하고자 한다. 이마트는 지난달 30일 Copilot Chat과 합작한 ‘AI 챗봇 서비스’를 열었다. 이마트 임직원을 위한 챗GPT인 AI 챗봇은 식약처 기준 등 복잡한 식품 관련 규정을 자동으로 안내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해 배추 등 농산물 시세와 수요를 예측해주기도 한다.
특히 범용적인 생성형 AI가 학습하지 않는 데이터까지 학습하도록 설계해 이마트만의 ‘최적 상품 기획’을 돕고 있다. IT 기반의 업무 혁신이 고객이 원하는 우수한 상품을 제 때 구매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추가적으로 ‘회의실 예약’ 같은 부가적인 업무를 대화 한 번으로 가능하게 해서 임직원들은 핵심 업무에 좀 더 집중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마트는 “IT 신기술을 적극 활용해 상품 진열 자동화, 고객 맞춤형 상품 제안과 프로모션, 배송 속도 개선 등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늘려가고, 유통 업계를 이끄는 선도 기업 입지를 견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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