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심판’과 ‘야권심판’에서 국민은 야권심판을 선택했다. 이번 선거 결과로 인해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운영에 동력을 얻었고, 그것을 견제해야할 미래통합당은 크게 위축됐다.
4.15 총선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그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의석수를 포함해 전체 300석 중 180석을 차지하며 압승을 했다. 이에 비해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103석을 얻는데 그쳤고, 정의당 6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 무소속 5석을 차지했다.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한 의석수로 본다면 더불어민주당이 의석의 60.0%를 차지했고, 미래통합당 34.3%, 정의당 2.0%, 국민의당 1.0%, 열린민주당이 1.0%를 차지했다.
그러나 전체 선거결과와 의석수 비율만 본다면 '비례정당으로 본 실제 정당 지지도'를 가리는 착시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오히려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이 33.84%를 득표하며 더불어시민당 33.36%를 0.48%라는 근소한 차이로 앞섰기 때문이다. 또 다른 위성정당인 열린민주당의 득표율을 합해도그 차이는 5% 미만이다. 이러한 또 다른 민심의 결과는 두 거대 정당이 눈여겨 볼 대목이다.
◇ 서울지역 비례정당별 득표율은 '초박빙'... 불과 5천여표 차
더불어시민당은 17개 시도 중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포함해 광주·대전·세종·전북·전남·제주 등 9개 지역에서 미래한국당에 비해 우세한 결과가 나왔고, 미래한국당은 부산·경남·대구·경북 등 PK·TK 지역을 비롯해 울산·강원·충북·충남 등 8개 지역에서 더불어시민당에 비해 우세하게 나타났다.
이번 선거에서 영·호남의 지역구도는 깨지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압도적인 의석확보에도 불구하고 PK·TK의 민심을 얻는데는 실패했다. 경북에서는 시민당이 16.14%를 득표하는데 그쳤고 한국당은 56.76%를 득표하며 40.62%p의 차이가 나타났다. 대구에서도 시민당은 16.23%, 한국당 54.79%로 38.56%p 차이를 보였고, 경남은 시민당 25.59%, 한국당 44.60%로 19.01%p 차이를 보였다.
반면 시민당은 호남지역에서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는데 광주에서 60.95%를 득표하며 한국당 3.18%와 57.77%p 차를 기록했고, 전남에서는 60.34%를 득표하며 한국당의 4.18%를 56.16%p 차로 우세했다. 전북에서는 시민당이 56.02%, 한국당이 5.73%로 50.29%p 차이를 보였다.
양당간 득표율 격차가 가장 적은 곳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대전 지역으로 시민당이 우세하게 나왔지만 그 차이는 불과 3%p대에 불과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시민당이 33.20%, 한국당이 33.10%로 불과 0.1%p 박빙의 차를 보였다. 표차이로는 5358표 차이에 불과했다.
대전도 양당간 득표율 차이가 1.43%에 불과했다. 시민당은 33.68%, 한국당은 32.25%를 득표했다. 표차이로는 1만1137표 차이를 보였다. 인천에서는 시민당 34.57%, 한국당 31.32%로 차이는 3.25%p를, 경기에서는 시민당 34.72%, 한국당 31.39%로 3.33%p 차이에 불과했다.
영호남 구도에서 오랜 캐스팅보터인 충청의 표심은 한국당을 선택했다. 충북에서 한국당은 36.26%를 득표했고, 시민당은 30.86%를 득표하며 5.40%p 차이를 보였다. 충남에서는 한국당이 35.4%, 시민당이 31.23%를 득표하며 격차는 4.17%를 기록했다.
한편 비례대표 선거에서 정당별 득표율을 보면 원내 진입에 성공한 5개 정당이 89.07%를 차지하며 군소정당들의 도전이 수포로 돌아갔다.
미래한국당 33.84%, 더불어시민당 33.35%, 정의당 9.67, 국민의당 6.79%, 열린민주당 5.42%로 이상 5개 정당이 비례대표 원내 진입에 성공했고, 민생당은 2.71%를 득표하며 최소 정당 득표율 3% 봉쇄조항에 걸려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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