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 기사량 6배↑... 측근 구속영장 기각에 부정감성↑

5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한풀 꺾이며 광역단체장들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빅터뉴스가 5월 한 달간 17개 광역단체장들에 관한 기사와 댓글을 분석한 결과 전월대비 기사량은 평균 35.6% 감소했고, 댓글은 6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각 지자체별로 코로나19와 관련해 확진자 현황과 방역대책, 긴급재난지원금 등의 이슈가 쏟아지며 기사량과 댓글량이 고조됐으나, 5월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안정되며 언론과 누리꾼들의 주목도가 낮아진 때문이다.

5월 광역단체장별 기사량은 네이버 인링크 기준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이 가장 많은 1087건, ▲이재명 경기지사는 823건, ▲송철호 울산시장 234건, ▲김경수 경남지사 181건, ▲원희룡 제주지사 153건, ▲이용섭 광주시장 126건, ▲이철우 경북지사 112건, ▲김영록 전남지사 88건, ▲권영진 대구시장 85건, ▲최문순 강원지사 71건, ▲송하진 전북지사 58건, ▲허태정 대전시장 57건, ▲이시종 충북지사 48건, ▲박남춘 인천시장 28건, ▲양승조 충남지사 24건, ▲이춘희 세종시장 19건 순으로 집계됐다. 

전월대비 기사량 증감율로는 ▲권영진 대구시장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며 -50.0%p를 기록했다. 이어 ▲김경수 경남지사 -44.0%p, ▲양승조 충남지사 -35.1%p, ▲허태정 대전시장 -26.0%p, ▲이재명 경기지사 -12.6%p, ▲송하진 전북지사 -10.8%p, ▲이용섭 광주시장 -8.0%p를 기록하며 감소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증가율로는 송철호 울산시장이 전월대비 600% 증가하며 가장 높았고, 이시종 충북지사 533.3%, 이춘희 세종시장 237.5%, 김영록 전남지사 204.7%, 최문순 강원지사 165.1%, 이철우 경북지사 157.7%, 원희룡 제주지사 123.4% 순으로 증가했다.

◇ 박원순, 코로나19 방역대책으로 긍정감성 상승

이와 대조적으로 박원순 서울시장 관련 기사는 전월 722건에서 5월에는 1087건으로 50.6%p 증가했다. 이태원 집단감염으로 인해 서울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이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긴급 방역대책들을 내놓으며 기사량이 급증한 것이다.

특히 박 시장은 이태원 집단감염이 현실로 다가오자 9일 서울시내 유흥시설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고, 이어 12일 이태원 클럽 인근 기지국 접속자를 추적하는 등 적극적으로 방역에 나서 누리꾼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박시장의 이러한 적극적인 대처에 대해 누리꾼들은 긍정적인 분위기가 강했다. 5월 한 달간 네이버 뉴스에서 표정을 추출해 분석한 결과 긍정감성이 19.9%로 집계됐는데, 전월 15.2%에서 4.7%p 상승한 수치였다.

조사기간 박 시장 관련이슈에 댓글이 가장 많이 발생한 때 역시 유흥업소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 9일로 이날 1만3천여개의 댓글이 달렸고, 일부 기사의 감성반응은 긍정감성이 80%대를 넘기도 했다.

예로 서울경제의 9일자 <[속보] 박원순 “지금 이순간 서울 클럽·콜라텍·룸살롱 영업정지”> 기사는 ‘좋아요’가 86.4%로 가장 높은 긍정감성 비율을 기록했다. 댓글 게시판에는 박 시장의 영업정지 조치가 다소 늦었지만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댓글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 지금이라도 해서 다행  (공감 440)
• 이태원 코로나 퍼지기 전에 영업정지 시켰어야지!!!!  (공감 58) 
• 그래 !! 화끈한 조치네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거라면 나이트를 가던 콜라텍을 가던 서로 부비고 GR을 떨던 아무 상관할 게 없지만 피해를 주게 되므로 저런 무책임한 슈퍼 전파자들한테는 반드시 정부나 지자체가 구상권을 행사해야 된다고 봄  (공감 36) 
• 잘했다. 진즉 했어야 했는데 넘 늦었다 싶다만~~ 지금이라도 해야 한다!! 흥청망청한 것들때매 우리가 왜 피해를 봐야하냐??  (공감 11)

통신사 기지국을 동원한 추적도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12일자 연합뉴스 <박원순 "클럽 근처 기지국 접속 1만여명 명단 확보…문자 발송"(종합)> 기사는 ‘좋아요’가 61.3%, ‘화나요’가 36.1%를 차지했다. 댓글게시판에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은 가운데 뒷북행정이라는 비판도 교차했다.

[긍정 평가]

• 대단하네 감염자 찾아낼려고 이틀만에 기지국 통신데이터 까지 전부 뒤지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을듯. .. 통화안해도 해당 기지국 근처에만 가도 전부 기록되는데.. 숨을데가 없을듯... 하옇튼 뭐든지 좋으니까 빨리 찾아내서 검사시켜라....  (공감 991)
• 1만명께 문자발송은 인격체 존중보다 국민생명이 직결되는 중요한것보다 우선시 되어서는 아니된다. 젊은 형 누나들의 객기로 고3 입시생들은 오늘도 허탈하고 침울하단다.  (공감 323)
• 우리나라 대단해~~~잘하고있어요 자발적으로 검사하면 얼마나좋을까 가족들 동료들 다 감염시키고 미안해서 어찌살려구  (공감 11)

[부정 평가]

• (중략)... 유흥업소에 너그러운 시정이 2차 팬더믹을 가져왔다. 종교단체 예배는 금지하면서 왜 유흥업소에 대해서는 그렇게 유연했는지 당장 그 입장을 밝혀라.  (공감 73)
• 박시장은 늘 뒷북이다. 3월초 전문가 권고대로 클럽 막았으면 이 사태가 벌어지지 않았을텐데. 사태가 발생하니, 일하는 것처럼 보이려고... (중략)  (공감 51)

◇ 송철호, 측근 구속영장 기각에도 부정여론 고조

송철호 울산시장도 5월 들어 기사량이 전월대비 6배 증가한 234건 올라왔고, 댓글도 14배 증가해 6444개 발생했다.

송 시장은 지난달 27일 지방선거 당시 캠프 선대본부장을 지낸 측근 인사의 구속 이슈가 발생하며 기사량과 댓글량이 급증했다. 검찰은 선대본부장이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 지역 사업자로부터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이틀 후인 29일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이 이슈가 발생한 27일부터 29일까지 송 시장 관련 기사와 댓글이 쏟아졌는데, 기사는 187건 발생하며 조사기간 송 시장 관련 전체 기사 중 79.9%가 집중됐고, 댓글은 6388개가 집중되며 99.1%의 비중을 차지했다.

비록 구속영장이 기각됐으나 청와대의 선거개입 논란이 진행 중인 가운데 불거진 이슈라 부정적인 여론이 강하게 나타났다. 조사기간 송 시장 관련 기사에서 ‘좋아요’·‘화나요’ 등의 표정을 취합한 결과 부정감성은 평균 92.5%에 달했고, 긍정감성은 4.7%에 불과했다.

영장 기각 소식에도 누리꾼들은 여전히 의혹을 제기하며 오히려 기각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했다. 구속영장 기각 소식을 전한 조선일보의 29일자 <[속보] 송철호 울산시장 측근 뇌물수수 구속영장 기각> 기사에는 493개의 댓글이 달렸고 2648개의 표정이 달렸는데, 이중 ‘화나요’가 2616개로 98.8%의 비중을 보였다.

• 지금도 이 모양인데 공수처였으면 구속영장 신청도 안 할 거고 송철호 조국 등등 다 아무 일 없이 넘어갔겠지. (중략)  (공감 1,709) 
• 검찰이 아니라 판사가 썩었다.. 판사 다 없애고 AI로 돌려라  (공감 703)
• 과거부터 현재 앞으로 다 무죄만들어버리겠네 ㅋㅋ  (공감 634)
• 국민은 절망합니다.누굴 믿습니까...  (공감 27)

송 시장 관련기사 전체 댓글의 문장을 분석한 결과 ‘선거’, ‘검찰’, ‘수사’ 등 주요 이슈어들의 언급빈도가 가장 높은 가운데 ‘판사’, ‘사법부’의 언급빈도도 각각 8.1%, 4.6%로 나타나며 상위에 떠올랐다. 댓글게시판에서 기각과 관련해 판사와 사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진 때문이다.

이외에도 ‘좌파’, ‘독재’, ‘권력’, ‘조작’, ‘비리’, ‘몸통’, ‘장악’ 등 부정 감성어들도 댓글에서 높은 언급빈도를 보였다.

◇ 이재명, 전월대비 긍정평가 8.2%p 상승

이재명 경기지사의 경우 관련기사가 전월대비 12.6%p 감소한 823건, 댓글은 48.4%p 감소한 5만3483개로 집계됐으나, 댓글량에서는 타 단체장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수준을 유지했다.

5월 이 지사와 관련된 기사와 이슈를 분석한 결과 주요 이슈들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내리며 누리꾼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5월 이 지사 관련 기사의 감성분석 결과 긍정감성은 평균 53.3%로 전월 45.1%에 비해 8.2%p 상승했다.

이 지사도 코로나19와 관련해 서울시가 모든 유흥주점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다음날인 10일 경기도내 모든 유흥주점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와 동시에 집단감염 논란이 된 이태원 클럽과 논현동 수면방을 출입한 사람에 대해 ‘대인접촉금지 명령’도 내렸다. 여기에 덧붙여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대인접촉금지 명령을 어기면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러한 내용에 누리꾼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다.

조사기간 이 지사 관련 기사 중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는 조선일보의 10일자 <이재명 "이태원 클럽 갔다면 대인접촉 금지, 어기면 벌금 2000만원"> 기사로 2344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 기사의 감성반응은 ‘좋아요’ 85.7%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네이버 댓글여론의 보수적인 성향과 빗대보면 긍정반응이 이례적으로 높게 나온 것이다. 

댓글게시판에서는 이 지사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줄을 이었는데, 이 지사를 지지하지 않는 누리꾼들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 이재명 싫은데.. 국민들 가려운 부분을 잘긁어주네.. 흉악범에게 기본이 무기징역부터 시작해서 사형까지 집행할수있는 지도자가 필요하고 소년법을 재정비할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한 시점이다..웬지 이재명이라면 할것 같음  (공감 5,381)
• O숭이보다 이재명이 일은 잘한다  (공감 3,663)
• 이런일은 이재명처럼 단호하게 해야 되는거다. 어설프게 눈치보면서 할필요없다.  (공감 487)

코로나19와 관련된 또다른 이슈로 이 지사는 지난달 5일 재난기본소득으로 지급된 지역화폐 사용자를 차별하는 점포에 대해 가맹점 자격제한과 세무조사를 실시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는데, 이 이슈 역시 누리꾼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국민일보의 5일자 <이재명 “지역화폐 사용자 ‘바가지’ 씌우면 세무조사” 경고> 기사는 ‘좋아요’가 89.3%로 집계됐다.

한편 윤미향 의원에 대한 의혹 일파만파 커지고 있을 때, 이 지사는 민주당 지도부와는 다른 스텐스를 보이며 ‘나눔의 집’에 대한 특별 점검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헌신은 존중하되 책임은 분명하게’라는 제목으로 입장문을 올렸다. 이 지사는 입장문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한 후원금 일부가 부적절하게 사용됐고 법률을 준수하지 않은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이슈와 관련해 조선일보의 20일자 <나눔의 집 때린 이재명 "특별수사팀 만들어 수사 착수"> 기사는 ‘좋아요’가 91.2%에 달했다. 댓글게시판에는 스스로 보수라고 밝힌 누리꾼이 이번 사안을 지지한다고 댓글을 올렸는데 3천개가 넘는 공감을 얻기도 했다.

• 이재명 다시보인다. 진영논리에 빠져있는 문재O보다 지금의 답없는 보수보다 나아보인다. 어쩌면 저 사람이 문재O이 벌려놓은 이 분열을 붙일지도 모르겠다. 정의라는것. 니편 내편 안가르는것 그게 우리 보수가 원하는것이다. 이번 행동 지지한다.  (공감 3,613)
• 드디어 이재명 지사가 나서네.... 정의연 니네들 제대로 임자 만났다.  (공감 1,796)
• 역시 이재명지사임니다. 비열하고 추잡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을 개화시켜서 공정과 정의와 적폐의 구분을 알려주세요.  (공감 44) 

※ 마이닝 솔루션 : 펄스케이, 채시보
※ 조사 기간 : 2020.5.1 ~ 2020.5.31
※ 수집 버즈 : 117,951건 (네이버 뉴스 및 댓글)
※ 분석 : 빅버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