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 신화' 농심 신춘호 회장 별세에 누리꾼들 “명복을 빕니다"

'인생 역작' 신라면 현재 100여개국에 수출돼
이수룡 기자 2021-03-29 12:47:41
'신라면 신화' 농심 창업주 신춘호 회장이 별세하면서 누리꾼들도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사진은 27일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

 

'신라면 신화'를 일군 농심 창업주 율촌(栗村) 신춘호 회장이 별세하면서 누리꾼들도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신 회장 별세 이후 관련 네이버 뉴스의 댓글과 표정을 집계한 결과 평균 ‘좋아요’가 11.82%, ‘슬퍼요’가 72.86%로 집계됐다. ‘좋아요’는 ‘최고의 품질로 세계 속의 농심을 키워라'는 고인의 마지막 당부 관련 이슈에 많이 달렸다.

농심 56년간 이끌면서 '신라면 신화' 창조…마지막 당부도 "최고의 품질"

고 신춘호 농심 회장이 지난 27일 새벽 지병으로 별세했다. 

신 회장은 1930년 울산에서 태어났다.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동생으로 1958년 대학교 졸업 후 형을 도와 제과 사업을 시작했다가 1963년부터 독자적인 사업을 모색했고 당시 일본에서 쉽고 빠르게 조리할 수 있는 라면이 큰 인기를 끈 것에 주목해 농심을 창업했다. 국민적 사랑을 받는 제품들인 신라면, 짜파게티, 새우깡 등의 신화가 시작된 것이다. 그중 신라면은 현재 전 세계 10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신 회장은 1992년까지 대표이사 사장을 맡다가 농심이 그룹 체제로 전환하면서 그룹 회장직을 맡아왔고 최근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지난 25일 주총에서 그의 장남 신동원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올라 신 회장에 이어 경영을 이끌게 된다. 지난해 말 현재 신동원 부회장의 농심홀딩스 지분은 42.92%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낙양씨와 장녀인 신현주 농심기획 부회장, 세 아들 신동원 부회장과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부인인 차녀 신윤경씨가 있다.

신 회장은 마지막까지 품질경영을 강조했다. 농심에 따르면 신 회장은 몇 달 전 마지막 출근 당시 임직원에게 "거짓 없는 최고의 품질로 세계 속의 농심을 키워라"며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것에 그치지 말고 체계적인 전략을 가지고 세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또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며 미래를 준비해 나가야 한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미국 제2공장과 중국 청도 신공장 설립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해 가동을 시작하고,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농심의 한 관계자는 "신 회장은 최근까지도 신제품 출시 등 주요 경영 사안을 꼼꼼히 챙길 만큼 회사에 대한 애착이 컸다"며 "마지막까지 회사의 미래에 대한 당부를 남겼다"고 전했다.

‘신춘호 농심 회장 별세’ 관련 이슈어 클라우드
‘신춘호 농심 회장 별세’ 관련 이슈어 클라우드

댓글여론도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이달 27일부터 29일 오전 9시까지 관련기사는 네이버 인링크 기준으로 374개가 올라왔고 댓글은 4255개가 달렸다. 이중 댓글많은 기사 30건을 표본으로 기사마다 표시된 ‘좋아요’·‘화나요’ 등 표정을 추출해 집계한 결과  평균 좋아요’가 11.82%, ‘슬퍼요’가 72.86%로 집계됐다.

댓글많은 기사 30건을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댓글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신춘호 회장 별세’ 이슈로 댓글 1150개가 달렸고 감성은 ‘슬퍼요’가 88.45%에 달했다. ‘신라면 신화’와 오래전 근무했던 여직원이 조문했다는 ‘여공 조문’ 이슈에도 ‘슬퍼요’가 각각 71.68%와 84.90%로 집계됐다. 신 회장의 마지막 당부와 관련된 ‘마지막 당부’ 이슈에는 ‘좋아요’가 57.10%로 집계됐다.

그중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는 이데일리 신문사의 2021년 3월 27일자 <"저는 농심 여공이었어요…" 궂은비 뚫고 늘어선 신춘호 조문행렬> 기사로 댓글 300개 달리고 ‘슬퍼요’ 84.9%로 집계됐다.

  • 그당시 여공들은 지금에 518유공자들보다 더 국가발전과 민주사회발전에 큰 역활을 하신 분들이다(공감 3353)
  • 신격호 회장이 자주했던말이 있다. 난 돈으로 일본을 이겼는데 당신들은 무엇으로 일본을 이길 것인가.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천대받았던 신격호와 신춘호는 이제 일본에서 아무도건들지못하는 거대 기업을 만들었다(공감    1938)
  • 회장님이 그래도 잘 사시다 가셨나 보네요. 여공이 조문객으로 오셨다는게(공감 830)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여공였다는 분의 조의에 감동이네요(공감 756)
  • 유통업체가 갑질을 못 하는 회사가 신라면의 농심하고 커피믹스의 동서식품이라고(공감 542)
  • 농심 여공 옛날에는 농심 에서 일했다면 그 어느 회사보다 복지나 근무 여건도 좋앗지. 고인의명복을 빕니다(공감 267)
  • 가장 큰 복지는 돈 뿌려주는게 아니라 돈을 벌게 일자리 많이 만드는거다(공감 170)
  • 신 회장 모르는 사람이지만 퇴직한 직원이 올 정도면 인생 바르게 살았던 증거(공감 122)


※ 마이닝 솔루션 : 채시보
※ 조사 기간 : 2021.3.27 ~ 2021.3.29
※ 수집 버즈 : 4629개 (네이버 기사 및 댓글)
※ 분석 : 빅터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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