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재추친된 대우건설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중흥건설이 선정됐다. 관련 네이버 뉴스의 댓글과 표정을 집계한 결과 평균 ‘화나요’는 85.21%, '좋아요'는 10.61%로 집계됐다. 누리꾼들은 입찰과정에서 인수가격이 수정된 배경에 대한 궁금증과 아파트 브랜드 변화에 대한 관심을 쏟아냈다.
'새우가 고려 삼켜'…중흥건설 매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인수가격 수정 등 매각과정에 대한 논란도…노조 "위법?배임"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KDBI·지분 50.75%)는 지난 5일 중흥 컨소시엄을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대현 KDBI 대표는 "매각 대금, 거래의 신속·확실성, 대우건설의 성장과 안정적 경영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 대상은 KDBI가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50.75%다. 인수가격은 2조원대 초반으로 예상된다.
중흥건설이 시공 능력평가 기준 건설업계 6위 대우건설을 품으면 대형 건설사로 발돋움하게 된다. 중흥건설은 그룹 내 시공 능력평가 15위인 중흥토건과 35위 중흥건설이 있다.
중흥건설은 인수가격 수정 끝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KDBI는 애초 지난달 25일 본입찰을 마감했다. 중흥건설 측은 2조3000억원을, 스카이레이크 컨소시엄이 1조8000억원을 각각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본입찰 이후 중흥건설은 인수가격과 비(非)가격 조건의 일부 수정을 KDBI에 요청했다. KDBI는 이에 스카이레이크 컨소시엄에 중흥건설의 수정 요청 제안 사실을 알리고 원할 경우 수정안을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여기서 중흥건설 밀어주기 재입찰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이대현 KDBI 대표는 이번 매각 절차는 비가격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판단이었으며, 법적 문제는 없다고 의혹에 선을 그었다. 하지만 '매각 작업이 원칙 없이 번복됐다'는 비판은 지속되고 있다. 제시된 인수가격이 낮아 재입찰을 하는 경우는 더러 있어도 인수가격이 높아 수정안을 받는 사례는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대우건설 노조는 지난 6일 '매각대응 비상대책위원회'와 공동명의로 성명을 내고 대우건설 매각이 밀실·특혜 입찰이었다며 인수 반대 투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 노조는 "본입찰 이후 중흥건설이 가격 수정을 요청한 것을 KDBI가 수용해 입찰 금액을 다시 제출받아놓고도 '재입찰은 아니다'라고 희대의 궤변을 늘어놓았다"며 "명백한 배임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KDBI가 중흥건설이 최초에 제시한 2조3000억원이 비싸다며 안 깎아주면 안 사겠다고 강짜를 놓자 결국 2000억원을 깎아주기 위해 희대의 사기극을 벌였다"며 "얕은 꾐에 빠져 DS네트웍스보다 5000억원이나 더 높은 입찰가를 제시하는 초보적인 실수를 저지르고, 스스로 놀라 매각의 원칙도 무시한 채 안 깎아주면 안 사겠다며 입찰절차를 교란하고 방해했다. 이런 회사를 신뢰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우건설 매각과정 관련 졸속·특혜 매각 의혹을 수사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인수를 연내 마무리 짓고 지속적인 투자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중흥그룹은 보도자료를 통해 "대우건설 매각주체인 KDB인베스트먼트(KDBI)와 양해각서(MOU) 체결, 확인 실사, 주식매매계약(SPA), 기업결합 신고 등을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연내에 인수를 완결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흥그룹은 "'푸르지오'를 국내 1등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면서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국내외 대규모 부동산 개발 사업을 통한 지속적인 수익 창출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5일까지 관련기사는 네이버 인링크 기준으로 267건 올라왔고 댓글은 4141개가 달렸다. 댓글많은 기사 100건을 표본으로 기사마다 표시된 ‘좋아요’·‘화나요’ 등 표정을 추출해 집계한 결과 평균 ‘화나요’는 85.21%, '좋아요'는 10.61%로 집계됐다.
표본 기사 100건을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댓글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중흥건설 인수' 이슈로 1209개의 댓글이 달리고, 평균 '화나요'가 82.26%, '좋아요'는 13.22%에 그쳤다. 입찰가격 수정과 관련한 '특혜매각 논란'에는 '화나요'가 86.30%, '좋아요'가 9.93%로 집계됐다. '너무 비싸서 재입찰'도 '화나요'가 91.37%에 달했다.
표본기사 100건중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조선비즈 2021년 7월 5일자 '7000원짜리 백반 먹으며 자산 20조 그룹 눈앞에 둔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 기사로 395개의 댓글이 달리고 '화나요' 91.8%. '좋아요'는 6.1%로 집계됐다.
- 국정감사 필요하다. 어째서 2조 베팅 입찰에서 후에 10프로나 디씨가 가능한지?(공감 529)
- 회장이 너무 검소하면 직원들은 죽어남. 그것도 건설회사에서 천원짜리에 벌벌 떨면 수백,수천억짜리 공사를 어찌하려고. 중흥건설이 푸르지오를 감당할 수 있을까(공감 353)
- 분양전환이나 빨랑해줘. 벌써 몇년째 입주민 괴롭히구 악질중에 악질(공감 142)
- 호남의 중소 건설사가 수년만에 굴지의 대기업이 된 비결은? 신도시 택지개발지구 토지 싹쓴이 비결은? 이미 알려졌듯 불법떼찰 입니다. 왜 공정위에서 조사하고 검찰고발 안할까요(공감 83)
다음으로 댓글이 많이 달린 기사는 2021년 6월 30일자 한국경제 '[단독] 중흥건설, 대우건설 품는다…재계 20위권 도약' 기사로 댓글 321개가 달리고 '화나요' 72.7%, '좋아요' 20%로 집계됐다.
- 짓고있던 '푸르지오' 아파트에 '중흥' 'S클래스' 넣기만해봐라 가만 안놔둔다(공감 614)
- 아따마 중흥 부영 호반 存나게 커부렀소 맨입에 클 수 있겄소(공감 286)
- 중흥푸르지오라니? 푸르지오 격 떨어진다(공감 255)
- 어느 정도 수준에 맞는 기업에 인수가 돼야 의미가 있지. 완전 3류 4류에다 1류 건설사를 넘기네(공감 195)
- 와우 대박입니다. 앞으로 중흥푸르지오의 미래가 기대됩니다(공감 123)
- 이럴줄 알았으면 푸르지오 계약안하는건데 뭔가 너프된 느낌이다(공감 109)
- 산은에서 손해를 본 1조원은 누가 책임지나?(공감 45)
※ 마이닝 솔루션 : 채시보
※ 조사 기간 : 2021.6.28 ~ 2021.7.5
※ 수집 버즈 : 4408건 (네이버 기사 및 댓글)
※ 분석 : 빅버즈코리아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