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심뇌혈관연구소 장성 설립 확정

국가 첨단 의료 기반산업…오송·대구경북과 3대 축
장봉현 기자 2023-08-01 16:05:21
국립 심뇌혈관연구소의 장성 설립 사업이 최근 기획재정부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하는 등 제반 행정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021년 11월 24일 질병관리청을 방문, 당시 정은경 청장에게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제공 

심뇌혈관질환 지휘 본부 역할을 할 국립 심뇌혈관연구소의 전남 장성 설립 계획이 확정됐다.

1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립 심뇌혈관연구소의 장성 설립 사업이 최근 기획재정부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하는 등 제반 행정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심뇌혈관연구소는 국비 1001억원을 들여 장성군 남면 일원에 약 1만9800㎡ 규모로 설립된다.

지난해 확보한 25억원으로 기본조사 설계 등을 완료하고 2024년 부지 매입과 조성공사를 본격 시작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전남도는 국립 심뇌혈관연구소 장성 설립 확정으로 충북 오송 생명과학단지,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와 함께 국가 보건의료 기반산업의 3대 축을 완성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심혈관질환은 중풍,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 등으로 전 세계 사망원인 1위다. 국내에선 암에 이어 심장질환이 2위, 뇌혈관질환이 4위를 차지하면서 고령화로 2015년 기준 사회·경제적 비용만 20조 원에 달했다.

이 때문에 미국은 국립심폐혈액연구소, 일본은 국립순환기병센터 등 국가 차원의 연구기관이 있지만, 우리나라는 전담 연구·관리조직이 없었다.
  
심뇌혈관연구소는 ▲국가 심뇌혈관질환 연구개발(R&D) 역량을 결집하는 지휘본부 ▲현안·미래 이슈에 대응할 혁신적인 연구 성과 창출 ▲연구 기반시설 구축 및 활용성 확대 등 국가자원의 공익적 가치를 높이는 국립 연구기관 역할을 하게 된다.

심뇌혈관질환 예방 관리체계를 구축해 관련 의료비 완화, 기초연구 역량 확보와 첨단 의료산업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광주과학기술원, 나노바이오연구센터, 한국심뇌혈관스텐트연구소 등 지역 연구기관 186개, 대학 4개소, 기업지원기관 등과 인접해 있어 협업이 용이하다.

한국개발연구원의 용역 결과에 따르면 연구소가 설립되면 향후 1만2500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고, 지역 대학과 병원, 기업과 협업으로 지역 활력 증진과 인구 유입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국립심뇌혈관연구소는 첨단 의료산업을 단계적으로 발전시킬 마중물로, 충북 오송 생명과학단지,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와 함께 의료산업을 견인하는 국가 보건의료 기반산업의 3대 축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세계적 경쟁력을 갖춰 의료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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