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입찰로 중단된 광양 집라인 공사 재개

9월 중 공법 선정 후 연내 공사 재개 계획
기존 시설물 후속공사업체 선정 난항 예상
장봉현 기자 2023-08-17 07:15:25
광양시가 업체 선정 과정에서 부정입찰 문제가 불거져 공사가 중단된 망덕산∼배알도 간 공중하강 체험시설(집라인) 설치 사업을 재개한다. 지난 1월 망덕산에 설치된 출발대 모습. 사진=장봉현 기자.

전남 광양시는 업체 선정 과정에서 부정입찰 문제가 불거져 공사가 중단된 망덕산∼배알도 간 공중하강 체험시설(집라인) 설치 사업을 재개한다고 16일 밝혔다.

집라인은 활강시설 4라인과 회수시설 1라인으로 구성된 길이 898m 길이로 망덕산에서 배알도 수변공원까지 활강한다.

광양시는 이달 중 사업 재개를 위한 행정절차에 돌입한다. 신기술·특허공법 선정기준에 따라 업체로부터 기술 제안을 받고 9월에 공법선정위원회를 열어 공법을 선정할 계획이다.

업체가 선정되면 올해 하반기 공사를 재개하고, 내년 상반기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구영 관광과장은 “집라인이 준공되면 망덕산~배알도수변공원~배알도 섬 정원이 하나의 선으로 연결된다”며 “망덕포구와 연계해 역사, 문화, 캠핑, 액티비티를 두루 갖춘 관광거점으로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광양시가 업체 선정 과정에서 부정입찰 문제가 불거져 공사가 중단된 망덕산∼배알도 간 공중하강 체험시설(집라인) 설치 사업을 재개한다. 망덕산에서 바라본 배알도. 사진=광양시 제공. 

한편, 광양시는 2019년 12월 집라인 설치 공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2021년 12월 공사를 맡은 업체가 입찰 과정에서 실적 증명서를 위조한 사실 등이 드러나면서 이 사업은 중단됐다. 현재 출발대와 도착대만 설치된 상태다.

문제는 이번 집라인 공사 재개와 관련해 적절한 업체를 구할 수 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미 설치된 출발대와 도착대의 높이와 구조가 기존 업체의 공법에 맞게 시공돼 있어 선뜻 후속공사를 맡겠다고 나설 새로운 사업자가 있을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존 구조물을 보강할 경우 추가 예산이 투입된다는 점도 사업자 선정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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