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다시 3.50%로 동결했다. 지난 2월 이후 7연속 동결이다. 불투명한 경기 전망에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가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연 3.50%)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회의 의결문에서 "물가상승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졌지만 기조적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가계부채 증가 추이와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도 큰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에 대해 "수요 압력 약화, 국제 유가와 농산물 가격 하락 영향 등으로 기조적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예상보다 높아진 비용 압력에 지난 8월 전망 경로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앞으로 수출 회복세 지속 등으로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성장률은 8월 전망치에 부합하는 1.4%로 예상되고 내년 2.1%로 높아지겠지만, 국내외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와 더딘 소비 회복세 영향으로 지난 전망치(2.2%)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4%를 유지했다. 하지만 내년 성장률은 2.2%에서 2.1%로 낮춰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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