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지역 제22대 총선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정상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동용·소병철 의원은 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비정상적으로 조성된 순천시 선거구의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순천시 해룡면을 광양시, 곡성군, 구례군 선거구와 합친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을) 선거구가 만들어졌다. 기형적인 선거구로 인해 그동안 지역 주민들의 정치적인 권리를 제대로 보장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지난달 국회에 제출된 22대 총선 획정안에는 순천시가 갑·을로 분구됐다. 이 같은 선거구 확정안이 국회에서 최종 확정되면 순천시는 다시 단독 선거구로 분리된다. 그러나 현재 여야가 합의에 이르지 못해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서동용 의원은 “4년 전 국회는 시일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지역주민의 의사는 전혀 반영하지 않은 채 인구 5만7000명의 순천 해룡면을 광양지역 선거구에 합구시켰다”며 “이는 공직선거법이 정하고 있는 하나의 지역 일부를 분할하는 것을 금지한 원칙을 어긴 것은 물론 헌법재판소에서 밝힌 인접지역은 1개의 선거구가 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어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정상적 형태의 선거구는 그 자체로 위법이고, 모순이다”며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위원회 획정안 원안 통과를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소병철 의원도 “순천시는 전남에서 인구가 제일 많은 제1의 도시인데도 단독의 갑‧을 선거구가 아닌 지금의 형태로 방치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순천 선거구를 2개로 분할한 중앙선관위의 획정안을 국회에서 수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서 의원과 소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소속 순천지역 시·도의원 3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기자회견 후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를 만나 선거구의 조속한 정상화를 건의했다.
앞서 순천시의회 의원들은 지난달 27일 국회를 방문해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남인순 위원장을 비롯한 소속 위원인 김영배, 이탄희, 장동혁, 심상정 의원을 직접 만나 단독 선거구 분구 촉구 결의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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