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국립 의대 공모와 관련해 순천‧광양‧고흥이 동부권에 의대를 유치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13일 오후 광양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의과대학이 없는 유일한 의료 불모지”라며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전남 동부권 의과대학 유치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지금껏 우리지역은 신속하고 전문화된 처치가 필요한 응급 상황에서 근거리 상급 병원 부재로 인해 치료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돼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남 동부권 인구는 약 100만명으로 인구 밀집도가 높고, 제철·항만·2차전지 등 다수의 신산업 단지와 여수산단이 밀집해 다른 지역보다 불의의 대형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면서 “중증응급환자 전원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아 대학 병원의 설치가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의대 신설 당위성을 설명했다.
그는 “당연히 누려야 할 공공의료서비스를 누리지 못한채 우리는 30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국립의대 설치만을 기다리고 바라왔다”며 “의과대학이 신설되더라도 전문의 양성까지 최소 11년이 소요되고, 우리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도 전남 동부권에 의과대학 설치가 더 이상 늦춰져선 안된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전남 동부권 의과대학 설립은 비단 동부뿐만 아니라 하동·남해 등 경남 서부권까지 아우르는 영호남의 필수·공공의료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지역 주민의 건강권과 생명권을 지킨다는 역사적 사명감을 가지고 15만 광양시민과 함께 동부권 의과대학 유치를 다시 한번 지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공영민 고흥군수와 이재학 고흥군의회 의장은 지난 7일 이병운 순천대학교 총장을 만나 전남 동부권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공영민 군수와 이재학 의장은 “의과대학 설립이 지역 경제 발전 및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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