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속 개인의 서사…연극 ‘새들의 무덤’

오는 6월 15~23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박소연 2024-05-22 12:24:17
연극 '새들의 무덤' 포스터. 사진=극단 즉각반응
극단 ‘즉각반응’의 연극 ‘새들의 무덤’이 제45회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 무대에 오른다. ‘새들의 무덤’은 딸을 잃은 한 남자가 새를 따라 자신의 과거를 마주하는 이야기로 2020년 초연했다.

주인공 오루는 봉제공장에서 일했던 어린시절부터 자신의 생을 반추하며 개인의 서사와 맞물려있는 시대의 서사를 풀어낸다. 봉제공장에서 일하며 훌륭한 미싱사로 성장한 청년 시절, 선박 용접 일을 하게 된 중년기를 아우르며 해방 이후 군사정권 시절, IMF 외환위기, 세월호 참사 등 한국의 근현대사를 담는다. 

극작가 겸 연출가인 하수민은 “‘새들의 무덤’을 통해 인물이 어떤 시련을 거쳤는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무엇을 기억하는지 담아보고 싶었다”며 “이 작품 속 인물들 안에는 역사적 사건이 응축돼 있다”고 말했다.

주인공 ‘오루’ 역은 연극 ‘경숙이, 경숙 아버지’ 등에 출연한 서동갑이, ‘귀녀·당골’ 역은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등으로 얼굴을 알린 김현이 맡는다. 오루의 부인 ‘배손’ 역은 곽지숙이 연기한다. 오는 6월 15일부터 23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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