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시장 “전남의대 공모 순천대는 어디에도 없어”

첫 공식 입장 자신의 SNS에 ‘불길한 예측’ 적어
장봉현 기자 2024-08-27 17:26:03
김문수(더불어민주당·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국회의원에 이어 순천지역 도·시의원들이 순천대의 전남도 주관 의대 공모 참여를 촉구한 것과 관련해 그동안 줄곧 독자 설립 원칙을 내세워왔던 노관규 순천시장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27일 노관규 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김문수(더불어민주당·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국회의원에 이어 순천지역 도·시의원들이 순천대의 전남도 주관 의대 공모 참여를 촉구한 것과 관련해 그동안 줄곧 독자 설립 원칙을 내세워왔던 노관규 순천시장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27일 자신의 SNS(페이스북)을 통해 ‘불길한 예측’이라고 적었다.

그는 “전남의대 용역사 설레발과 모든 흐름을 종합해보면 1의과대학, 2지역병원이 될 것”이라며 “결국 목포대 의대, 목포대 의과 대학병원+목포대 의과대학 순천병원 or 목포대 의과대학율촌병원 이런 각본이 아닌가 싶다”고 우려했다.

노 시장은 “순천대는 어디에도 없다”며 “10년 후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없는 대학은 결국 없어질 것”이라고 애둘러 표현했다.

이어 “순천대는 결국 소멸의 길로 갈 것이고 지역도 동반 몰락할 것”이라며 주장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남도 주관 의대 공모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지적했다.

노 시장은 “문제는 대통령이 신설 의대 결심을 하고 지시를 해줘야 가능한 시나리오”라며 “도지사ㆍ국무총리ㆍ교육부총리ㆍ보건복지부장관ㆍ국회의원ㆍ자치단체장 누구도 결정권 없다는 게 상식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순천대 공모 참여를 주장하는 분들에게 묻는다. 공모 참여하면 100프로(%) 순천대로 의대 오느냐”며 “그런 확신이 없다면 도대체 노림수가 뭐냐”고 되물었다.

노 시장은 “지금 전남도는 동부·서부 내전 상태인 공모를 멈추고 의정갈등 해소 후 일어날 수있는 신설 의대 문제를 풀기 위해 모두 함께 총력을 다해 대통령을 설득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앞서 김문수 의원은 순천대의 전남도 주관 의대 공모 참여를 반대해 오다가 돌연 이해 주체인 순천대, 순천시와 상의도 없이 입장을 바꿔 의대 공모 참여를 촉구했다.

뒤이어 삭발까지 하며 전남도 의대 공모 불참 목소리를 내왔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일부 순천시·도의원들도 손바닥 뒤집듯 입장을 바꿔 공모 참여를 촉구하고 나서 지역 내에서도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전남도의 공모 참여를 촉구하고 나선 시·도의원들 대다수는 지역구 위원장인 김문수 의원 소속 의원으로 줄 세우기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김문수 의원 측은 최근  ‘순천대 의대 유치 투쟁위원회’ 공동 위원장으로 서동욱 전 전남도의회 의장, 오하근 전 전남도의원, 허석 전 순천시장 등 민주당 시장 후보군을 전면에 내세웠다. 

한편, 노관규 순천시장과 함께 순천대 측은 전남도 공모 불참 입장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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