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렬 환영" vs "악법"

[댓글여론] '간호법 통과' 화나요 30%, 좋아요 27%
이재영 기자 2024-08-28 16:09:06
'간호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간호업계와 의사업계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주민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간호법 제정안이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로써 '진료 지원(PA) 간호사' 1만6000여명의 법적 지위가 보장되게 됐다. 하지만 간호사와 의사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간호법 제정안 등 총 28개 법안을 처리했다. 간호법은 재석 290명 가운데 찬성 283명, 반대 2명, 기권 5명으로 통과됐다. 간호법 제정안은 의사의 수술 집도 등을 보조하면서 의사 업무 일부를 담당하는 PA 간호사들의 역할을 명문화하는 게 핵심이다. 

간호사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는 여야 간호법 합의 소식이 전해진 전일 "불법의료 행위에 내몰려온 PA 간호사들의 의료행위를 법으로 보호하는 장치가 마련되는 것"이라며 환영했다.

의사들은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직역 간 갈등을 격화시키는 '악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의협은 입장문을 통해 "특정 직역의 이익을 위해 국민 생명을 담보 잡히고, 직역 갈등을 격화시킨 악법"이라며 "의사들은 환자를 버리고 간 패륜 행위를 한 것처럼 취급하더니, 파업 으름장을 놓은 보건의료노조에는 '간호사 특혜법'의 발 빠른 국회 통과로 화답했다"고 비난했다.

그래픽=BBD


빅터뉴스가 8월 27일부터 28일 오후 1시까지 '간호법'과 '합의'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을 기준으로 관련 기사는 모두 596개, 댓글은 8635개, 반응은 1만4221개로 집계됐다. 온라인 감성별로 다음의 '화나요(1843개, 60.11%)'가 가장 많았고 나머지 감성 비중은 10% 이하에 그쳤다.

포털 네이버에 올라온 JTBC 8월 27일자 <의협 "의료 멈출 것" 최후통첩…간호법 국회 소위 통과 반발>에는 댓글 557개와 반응 228개가 달렸다.(순공감순)

밥그릇 싸움을 하는 것이고 그 것도 철밥통을 넘어 다이아밥통으로 만들기 위해서 저렇게 하는 것이다(공감 1205)
파업 소재 떨어졌나? 이제는 간호법 핑계대네ㅋㅋ 그럼 간호사한테 의사업무 안시키면 되잖아. 일은 시키고 싶은데 법적 보호는 받지 말아라?(공감 868)
국민건강을 위해서 눈물을 머금고 의료행위를 멈춘다고? 이게 어느나라 화법인가? 돈 더 벌고 싶어서가 진짜 이유 아닌가(공감 588)
목숨가지고머하는짓이냐 진짜나쁘구나.(공감 423)
저들은 국민의 목슴은 안중에도없고 지들 밥그릇만 생각하는구나(공감 288)

다음으로로 서울경제 8월 27일자 <"의료 멈출 수밖에"… 간호법 여야 합의에 '총파업' 거론한 의협>으로 댓글 276개와 반응 119개가 달렸다.(순공감순)

의대증원이 잘못된 정책이고 미래의 의료체계를 붕괴한다 할지라도 그걸 막기 위해 구태여 지금 자진해서 스스로 의료체계를 붕괴시키는 너네가 옳은거냐?(공감 541)
지금까지 의료현장에서 고생하던 간호사들을 생각하면, 그들의 권리를 명문화하는 간호법의 제정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공감 581)
불법 직역간 착취 대놓고 못하게되니 총파업?(공감 227)
니들이돌아오면될문제(공감 166)
복귀도 싫다, 간호법도 싫다, 증원도 싫다, 근데 대안은 없다ㅋㅋㅋ한심한 의사들(공감 88)
국민을 살리기 위해 의료를 멈춘다에서 국민은 빼주세요(공감 43)

다음으로 연합뉴스 8월 28일자 <"간호법 열렬히 환영" vs "기장 대신 승무원에 비행기 맡겨">에는 댓글 251와 반응 72개가 달렸다.(순공감순)

기장이 비행기 안몰겟다는데.. 그 것도 승객 탑승한 비행중인(공감 392)
지금 병원은 간호사가 의사 업무까지 모두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교수들은 레지던트가 없이 본인에게 보고한다며 제대로 봐주지도 않고, 법적인 보호 없이 계속 의사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이게 지금 올바른 일인지도 모르겠고, 권리 주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된 대우를 해주지 않은 상태에서 '노예'식 근무체계는 있을 수 없습니다. 저희만 희생해야하나요?(공감 213)
기장이 조종을 못 하는게 아니고, 안 하는거니까 어쩔 수 없는거 아닐까요? 그리고 승무원이 조종을 하는게 아니고, 조종을 도와주는거겠죠~ 간호사가 수술 직접 하겠습니까(공감 179)
어설픈 신참 전공의 보다 수술실에서 오랜기간 경험한 간호사들이 수술 보조는 더 잘하잖아(공감 106)
단한개도 양보안하네 하루16시간이상 근무한다고 징징대면서 의사수 늘리는건 싨고(공감 21)
의사 니들은 죽어가는 환자 버리고갔잖아 기장? 승무원? 책임 의무 다하고 권리 요구해라 사람 목숨 가지고 환자들 목숨가지고 밀당하는 니들이 할말 아니(공감 25)

수집된 기사중 댓글을 최신순으로 노출한 기사는 순위에서 제외했다. 

포털 다음의 댓글 정책 변경(타임톡 시행)에 따라 다음에 올라온 기사 댓글은 수집하지 않았다. 포털 다음 1위 감성인 '화나요'가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서울경제 8월 27일자 <"의료 멈출 수밖에"… 간호법 여야 합의에 '총파업' 거론한 의협>으로 전체 감성 1393개중 1181개가 '화나요'였다.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4년 8월 27~28일 오후 1시
※ 수집 데이터 : 2만3452개(네이버, 다음 기사와 댓글, 반응)
※ 분석 : 빅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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