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쌀·한우 가격 안정화 정부 대책 촉구

23년산 쌀 재고량 매입·24년산 40만톤 이상 시장격리 건의
한우농가 사료구매자금 무이자…저능력우 등 장려금 지원
오덕환 기자 2024-09-12 11:54:29

김영록 전남지사(사진)는 12일 정부의 ‘쌀 수급 안정 대책’과 ‘한우 수급 안정 대책’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가격 안정화 대책을 촉구했다.

김 지사는 이날 쌀·한우가격 안정화 정부대책 촉구 건의서를 통해 쌀값 안정화를 위해 최우선적으로 수확기 전, 2023년산 민간재고 물량에 대해 2025년 공적개발원조(ODA)용으로 선제 매입할 것을 주문했다.

정부가 발표한 대책에 2023년산 쌀 재고량에 대한 내용이 없어 농협RPC 등이 저가로 방출할 수밖에 없고, 이는 수확기 산지 쌀값 하락으로 이어져 2024년 신곡 쌀값 상승도 기대할 수 없다는 이유다. 여기에 RPC의 2024년산 신곡 매입 물량 축소, 매입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결국 농가에 직접적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또 2024년산 신곡의 경우 10만 톤이 아닌 40만 톤 시장격리 대책을 조속히 발표해 줄 것을 건의했다. 정부가 10~11월 통계청 생산량 발표 후에나 시장격리 여부를 결정하면 이미 쌀값이 떨어진 다음에 대책을 마련, 수확기 쌀값은 더 이상 오를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전남도는 2023년산 쌀 시장격리 및 재고 발생량, 2024년 벼 작황 호조, 감축 면적 1만ha 수준 등을 고려할 때, 2024년산 신곡도 최소 40만 톤 이상 초과 물량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또 한우값 안정화를 위해 한우농가 사료구매자금을 현재 연이율 1.8%에서 무이자로, 상환기간을 현재 2년거치 일시상환을 3년 거치 2년 분할 상환으로 연장해 줄 것을 건의했다.

노후 저능력우 도태장려금과 미경산우(새끼 낳지 않은 암소) 출하 장려금도 지원해 줄 것도 촉구했다.

김 지사는 “전남은 벼 재배면적 및 생산량이 전국 1위인 쌀 주산지로, 지금 중요한 현안은 쌀값과 한웃값 정상화”라며 “정부의 선제적 대책 마련으로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줘야지만 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농·축산 농가가 소득 감소와 생산비로 인한 경영난 등 이중고를 겪지 않도록 도 차원의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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