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는 오는 16일 남파랑길 61구간에서 ‘느려도 괜찮아 마라톤 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빠르게 종점에 도착하기보다는 순천의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저마다의 속도로 완보해 걷기에 관심을 가지고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회가 열리는 남파랑길 61구간은 세계 5대 연안 습지이자 최대 겨울 철새 도래지인 순천만습지, 일몰이 아름다운 와온해변 등을 지나 걷는 내내 갈대, 갯벌, 바다, 산 등 모든 자연의 생태를 만날 수 있다.
마라톤 코스는 별량화포에서 장산마을까지 이어지는 3㎞ 코스, 순천만습지까지 가는 7㎞ 코스, 와온해변까지 가는 14㎞ 코스로 운영한다.
각 코스를 완보할 때마다 완보메달을 제공하며, 중간에 쉬어갈 수 있도록 라면부스, 물멍부스, 버스킹 공연, 깜짝 퀴즈 이벤트 등 즐길거리를 운영할 예정이다.
걷고 싶은 사람은 현장에서 참가자들을 따라 걸을 수도 있다.
시 관계자는 13일 “올해 순천만을 찾은 흑두루미도 7600여 마리인데, 걷는 동안 흑두루미를 볼 수 있는 행운도 있을 것”이라며 “청명한 하늘 아래에서 다양한 생명체가 숨 쉬는 순천의 자연을 느끼며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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