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에 대한 무례' 논란에 누리꾼들 "왕이냐"

[댓글여론] '대통령에 대한 무례' 화나요 47%
김두윤 기자 2024-11-21 14:44:40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기자회견에서 “국민들이 과연 대통령께서 무엇에 대해 사과를 했는지 어리둥절할 것 같다”며 보충설명을 요청한 기자에 대해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대통령에 대한 무례”라고 말하면서 “왕정 시대”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홍 수석이 지난 19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기자회견에서 “국민들이 과연 대통령께서 무엇에 대해 사과를 했는지 어리둥절할 것 같다”며 보충설명을 요청한 기자에 대해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대통령에 대한 무례”라고 말하면서 “왕정 시대”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4월 당시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이 MBC 기자에게 과거 군사독재 시절 언론인을 향한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했다가 물러난 상황에서 대통령실의 언론 인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래픽='대통령에 대한 무례' 관련 댓글 이슈어 클라우드

홍 정무수석은 지난 19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대해 이같이 말하면서 “대통령이 사과했는데 마치 어린아이에게 부모가 하듯 ‘뭘 잘못했는데’ 이런 태도는 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수석은 “담화문 속에서 ‘저의 불찰과 국민 여러분께 상심을 드린 점’이라며 우선 포괄적인 말씀을 주셨다. 그리고 고개 숙여 태도로써 사과하셨다”고 덧붙였다.

언론계는 “언론과 국민에 대한 무례”라며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해당 질문을 한 부산일보 박석호 기자도 "언론의 역할과 기자의 사회적 책임을 부정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기자협회보에 따르면 박 기자는 "기자가 질문한 것에 대해 그 태도를 시정하라는 건 앞으로 이런 질문을 하지 말라는,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에게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주는 셈 아니냐"면서 "이제 누가 최고 권력 기관인 대통령실에 그런 질문을 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홍 수석은 21일 대통령실 공지를 통해 "지난 19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관련 답변 과정에서 정무수석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발언을 한 점에 대해 부산일보 기자분과 언론 관계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래픽=BBD랩

빅터뉴스가 11월 20일부터 21일 오전 11시까지 '무례'와 '대통령실', '사과', '기자'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을 기준으로 관련 기사는 모두 198개, 댓글은 9422개, 반응은 2만1101개로 집계됐다. 온라인 감성별로 다음의 '화나요(1만87개, 47.80%)', '추천해요(4704개, 22.29%)', 네이버의 '후속강추(2674개, 12.67%)', '공감백배(2537개, 12.02%)' 등의 순이었다. 

포털 네이버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한겨레 11월 20일자 <윤 ‘어쨌든 사과’ 질문한 기자에 “무례함 고치라”는 대통령실>로 댓글 1034개와 반응 480개가 달렸다.(순공감순)

국민에 대한 너의 무례는 고칠생각도 안하고 기자들의 무례만 지적하나? 그리고 기자들의 하는일을 무례라고 지적하면 밥줄끊으라는 소리인가? 불편한질문을 무례라고 표현하다면 세상에 무례하지않은기자가 어디있나?(공감 1053)
저것이 정무수석이라고? 정말 미쳤다(공감 346)
주변 간신들 수준이 조선 후기 철종 때니 역대 최저 정부도 아깝다(공감 244)
국민들이 가장 궁금한 부분을 질문한 건데 뭐가 무례라는 건지. 그냥 대통령한테 곤란한 질문 자체가 무례라는 거지?(공감 117)
기자다운 질문을 했고 바보 같은 답을 했는데...부끄럽지..무례하기는 국민은 뭘로 보고 무례하다는 건지(공감 76)

다음으로 MBC 11월 20일자 <'뭘 사과했나' 묻는 기자가 "무례하다"는 대통령실>에는 댓글 884개와 반응 706개가 달렸다.(순공감순)

이런 정신머리 없는 사람들이 국정을 운영한다고 각 요직에 배치돼 있다니... 나라 꼴 정말 형편 없구나(공감 1034)
마치절대권력이라도 되는가보다. 저렇게 간신나부랭이들이 심기경호나하니 용산놈 폭정이 날로심해지지(공감 504)
그 기자양반은 무례하지 않았습니다. 무례한건 국민 앞에, 정의 앞에 오만한 윤석열과 김건희 이지요(공감 95)
부산일보 기자. 기죽지 말고 힘내세요(공감 85)
지지율 17%짜리가, 기자회견때 질문하는 기자가 무례하다고말할수 있나? 질문해줘서 감사하고, 고맙다고 해야지(공감 48)

다음으로 한국일보 11월 20일자 <대통령실 "기자회견 때 사과 관련 질문 무례… 태도 시정해야">에는 댓글 507개와 반응 152개가 달렸다.(순공감순)

사과하러 나온 자리에서 질문이 무례하단다ㅋㅋㅋㅋ 정신못차림 진짜(공감 293)
대통령 자리를 무슨 군주나 황제로 착각하고 있나 의심이 듭니다.(공감 152)
무례?? 아 ~ 성은이 망극하옵니다(공감 29)
사과같지도 않는 엉터리사과는필요없고 밤새안자고 남편핸드폰에 본인인척 댓글 달고 있더라고 본인이 직접 실토했는데... 이거 어머어머한 범죄아닌가?(공감 19)
윤씨가 왕이가?..대통령실이 어디서 그런 무례한 말을 지꺼리노? 기자들은 국민들을 대신해서 질문한건데..이건 지금 국민들이 무례하다고 꾸짓는 짓거리와 다를바없는 작태다(공감 18)
그 날 질문이 무례했던게 아니라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무례했고 대통령실의 이런 얘기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다(공감 17)

수집된 기사중 댓글을 최신순으로 노출한 기사는 순위에서 제외했다. 

포털 다음의 댓글 정책 변경(타임톡 시행)에 따라 다음에 올라온 기사 댓글은 수집하지 않았다. 다음 감성 1위인 '화나요'가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기자협회보 11월 20일자 <박석호 부산일보 기자, 무례하다는 대통령실에 "언론역할 부정">으로 전체 반응 2328중 1790개가 '화나요'였다.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4년 11월 20~21일 오전 11시까지
※ 수집 데이터 : 3만721개(네이버, 다음, 네이트 기사와 댓글, 반응)
※ 분석 : 빅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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