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 출신으로 태권도 국가대표 상비군 경력의 신인 배우 이성우가 연극 '레미제라블' 무대에 올라 깊은 인상을 남겼다.
27일 순천지역 문화계에 따르면 이성우는 지난 24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막을 내린 레미제라블에서 혁명 집단의 대장 '앙졸라'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성우가 연기한 앙졸라는 19세기 초 프랑스를 배경으로 기득권 정권에 저항하는 혁명집단의 리더로, 바리케이드에서 시민들과 함께 총칼을 들고 무력시위를 이끄는 강렬한 인물이다.
레미제라블은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한 인간의 존재와 가치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이번 연극에서는 전노민(장발장), 이민우(마리우스), 남규리(코제트), 오정연(팡틴) 등 화려한 출연진이 눈길을 끌었다.
이성우는 레미제라블에서 앙졸라의 정의로운 외침에 담아냈고 지인들로부터 ‘피맺힌 혁명가의 생동감 넘치는 외침이 깊은 울림을 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사람의 집념은 바위를 뚫는다”며 “앞으로도 연기에 대한 열정과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성우는 순천 동산초등학교, 광주체중, 광양고등학교, 경희대학교 태권도학과를 졸업하며 10년간 태권도 선수로 활동했다. 그는 초·중·고교 시절부터 대학교까지 태권도 전국대회에서 다수의 우승을 차지한 베테랑 선수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연기에 대한 꿈을 품고 10년간 도전 끝에 6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이번 연극에 캐스팅됐다.
태권도 선수뿐만 아니라 모델과 배우로도 활동했다. 그는 경희대 재학 중 가수 전민주의 데뷔곡 ‘비별'(Good bye Rain)’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주목받았고, 티아라의 뮤직비디오와 드라마 ‘천번째 남자’ 등에서도 단역으로 등장했다.
2014년 중국 베이징의 기획사 ‘티엔지에촨메이’에 스카웃 돼 ‘창공아래’의 신데렐라 주연과 영화 ‘봉신전설뇌진자’ 출연으로 중화권 톱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차세대 한류 스타로 주목받기도 했다. 하지만 2016년 사드(THAAD) 사태로 한중 관계가 악화 되면서 연기 활동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