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조된 궤변과 정책" vs "보수라고 해도 맞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 정체성을 '중도 보수'로 규정하면서 누리꾼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유튜브 '새날'에 출연해 "우리는 진보가 아니다"라며 "사실 중도 보수 정도의 포지션을 실제로 갖고 있다. 진보 진영은 새롭게 구축돼야 한다"며 "앞으로 민주당은 중도 보수로, 오른쪽을 맡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을 보라. 헌정 질서 파괴에 동조하고 상식이 없다. 집권당이 돼서 정책을 내지를 않고 야당 발목 잡는 게 일로, 보수집단이 아니다"라며 "보수는 건전한 질서와 가치를 지키는 집단인데 그 건전한 질서와 가치의 핵인 헌정 질서를 스스로 파괴하고 있다. 오죽하면 범죄 정당이라고 하겠나"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최근 상속세 완화와 반도체특별법의 '주 52시간 예외' 조항 논의 등을 두고 '우클릭'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원래 우리 자리에 있었다"라며 "우리보고 우클릭 했다는 것은 프레임"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19일 논평을 내고 "검사 사칭에 이은 보수 사칭"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실용주의를 내세워 우클릭 갈지자 행보를 하던 이 대표가 자신의 정체성까지 부인하기에 이르렀다"며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이 대표가 최근에 보인 행동들은 중도층 표심을 잡기 위해 무리수를 두는 정치 쇼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평가절하했다.

당내에서 비판도 나왔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20일 YTN 라디오에 나와 "민주당이 진보적 영역을 담당해 왔다는 건 역사적 사실로, 이 정체성이 단순한 선언으로 바뀔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며 "하루아침에 중도·보수 정당이라고 한 것은 적절치 못했다"고 비판했다.

빅터뉴스가 2월 19일부터 20일 오전 11시까지 '이재명'과 '중도보수'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을 기준으로 관련 기사는 모두 869개, 댓글 4만6821개, 반응 5만1452개로 집계됐다. 온라인 감성별로 다음의 '화나요(1만5447개, 30.02%)', 네이버의 '쏠쏠정보(1만1717개, 22.77%)', 다음의 '좋아요(1만637개, 20.67%)', 네이버의 '공감백배(8542개, 16.60%)' 등의 순이었다. 

네이버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조선일보 2월 19일자 <李 ‘중도보수’ 발언에…박지현 “실언 사과해야”, 진성준 “진보 가치 지향”>으로 댓글 1143개, 반응 658개가 달렸다(순공감순).

그런데 간첩 잡는 법안과 예산안을 나몰라라 한다?(공감 1493)
던지고 보자는 급조된 궤변과 정책들(공감 783)
지금 난국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단 하루라도 빨리 윤 대통령의 복귀일 뿐이다(공감 420)
보수는 건전한 질서와 가치를 지키는 집단(공감 278)
니네는 그냥 종북좌파정당 그이상그이하도 아니다(공감 70)

다음으로 한겨레 2월 19일자 <이재명 “민주당 중도보수” 후폭풍…“정략적 우클릭 매우 우려”>에는 댓글 997개, 반응 192개가 달렸다(순공감순).

(팩트)국힘당-극우보수, 민주당-중도보수, 조국혁신당-진보당, 개혁신당-국힘당2중대(공감 499)
민주당이 보수 맞어.국힘당이 극우 수구꼴통(공감 364)
뭐가 우클릭이야 민주당이 보수당이지 럼 진보냐……내란당이 보수를 그동안 챔칭해온거지(공감 178)
민주당은 중도 진보지만 보수라고 해도 맞는 말입니다. 국힘은 이미 극우가되었지요(공감 163)
국민들에게 도움이되는 정책을 추진하면 됩니다. 진보냐 보수냐가 뭐가 중요합니까?(공감 24)

다음으로 한겨레 2월 19일자 <이재명 “민주당 중도보수” 후폭풍…“정략적 우클릭 매우 우려”>에는 댓글 997개, 반응 192개가 달렸다(순공감순).

수집된 기사중 댓글을 최신순으로 노출한 기사는 순위에서 제외했다. 다음에 올라온 아이뉴스24 2월 18일자 <박지현, 이재명 직격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의 민주당, 4년짜리 대표가 바꾸지 마">에는 '화나요'가 전체감성 1135개중 973개였다.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5년 2월 19~20일 오전 11시
※ 수집 데이터 : 9만9142개(네이버, 다음, 네이트 기사와 댓글, 반응)
※ 분석 : 빅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