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 국민에게 미안함과 죄송함은 느껴야"

[댓글여론] '개선장군인가' 추천해요 32%, 화나요 24%
김두윤 기자 2025-03-11 15:42:44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불끈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구치소를 나오면서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인 것에 대한 쓴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윤 대통령이 여전히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신분이라는 점에서 부적절한 태도였다는 지적이다.  

지난 8일 석방된 윤 대통령은 당시 구치소에서 나오면서 환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환호에 응답하고, 허리 숙여 인사를 하면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지지자들 역시 윤 대통령을 따라 이동하면서 "윤석열" 이름을 연호하며 박수를 쳤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김주현 민정수석, 김성훈 대통령경호차장 등 대통령실 참모들이 이를 뒤따랐다.

야권에선 "개선장군"이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불끈 쥐는 등 개선장군 같은 모습을 보였다"며 "자신이 여전히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피의자임을 부정하는 파렴치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도 11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나라를 정말 두 쪽으로 갈라놓고 대한민국 신뢰도도 전 세계적으로 완전히 떨어뜨려 놓고 연말연시에 우리 자영업자들 안 그래도 힘든데 장사 다 망쳐놓고"라며 "뭘 잘했다고 개선장군 노릇하고 그러는 겁니까. 천불이 터진다"고 비판했다.

보수언론에서도 사설을 통해 이번 석방이 내란 등의 혐의 소멸이 아니라 절차적 위법성 때문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정치적 논란을 부를 소지가 있는 행동은 자제해야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래픽=BBD랩

빅터뉴스가 3월 9일부터 11일 오후 1시까지 '개선장군'과 '윤석열'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을 기준으로 관련 기사는 모두 182개, 댓글 1만834개, 반응 2만6109개로 집계됐다. 온라인 감성별로 다음의 '추천해요(8561개, 32.79%)', '화나요(6387개, 24.46%)', 네이버의 '공감백배(5582개, 21.38%)' 등의 순이었다.

네이버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한겨레 3월 10일자 <‘개선장군’ 행세 윤석열에 조중동도 “자중하라”>로 댓글 1496개와 반응 569개가 달렸다(순공감순).

나라가 미쳐 돌아 간다(공감 415)
보수 진보의 분열이 아니라 상식과 몰상식의 분열입니다(공감 21)
뭔 대단한 일 했다고 저리 자랑스런 표정이냐?(공감 28)
거리에 나와 인사하고 손흔드는거보고 아직도 정신못차린듯(공감 17)
직무정지에 탄핵심판 받는 중인데 반성하는 척이라도 해라(공감 16)

다음으로 MBC 3월 9일자 <"휘둘리지 않겠다"‥시민들 다시 거리로>에는 댓글 1040개, 반응 1617개가 달렸다(순공감순).

탄핵 무효 ~(공감 397)
많은걸 원하지 않는다 흰게 흰거고 검은게 검은게되는오염된 세상이 아닌 상식이 통하는 투명한 세상이 되길 바랄뿐(공감 171)
본인이 나라를 두동강으로 만들어놓고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최소한 국민에게 미안함과 죄송함은 느끼는 게 정상(공감 1445)
분노하는 국민들이 당연히 더 나설수밖에 없죠.언제까지 이렇게 국민들이 거리로 나와야합니까?(공감 569)
대부분이 민노총 일듯(공감 75)

수집된 기사중 댓글을 최신순으로 노출한 기사는 순위에서 제외했다. 다음 감성 1위 '추천해요'가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MBC 3월 9일자 <"휘둘리지 않겠다"‥시민들 다시 거리로>로 전체 감성 4558개중 3589개였다.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5년 3월 9~11일 오후 1시까지
※ 수집 데이터 : 3만7125개(네이버, 다음, 네이트 기사와 댓글, 반응)
※ 분석 : 빅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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