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 병영천, 기후대응댐 후보지로 확정

군·주민 노력 결실…하천 생태 복원·수자원 관리 강화 기대
최창봉 기자 2025-03-14 10:30:40
전남 강진군 병영천댐이 최근 환경부의 기후대응댐 후보지로 선정돼 하천 생태계 복원과 수자원 관리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 강진군 병영천댐이 환경부의 기후대응댐 후보지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강진군은 지난 7일 환경부를 방문해 지역 주민의 의견을 전달하고 적극적인 사업 추진 의지를 표명했다. 그 결과 12일 하천유역 수자원 관리 계획이 수립 완료되면서 기본 구상 대상지로 확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병영천 인근에 위치한 ‘홈골제’는 지난해 집중호우로 35가구의 주택이 침수되는 등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이다. 홍수 조절을 위한 댐 건설이 시급한 상황이다. 안전 등급이 낮고 하천 용수 공급 기능이 부족해 개선이 절실했으며 농업용수 담수 기능이 미흡해 갈수기 유량 부족 문제가 발생하는 등 하천 생태계 유지가 어려운 실정이었다.

강진군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3년부터 환경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다. 이달 5일에는 주민 간담회를 개최해 사업의 필요성을 공유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이번 하천유역 관리 계획 수립 완료에 따른 기본 구상 및 타당성 대상지 확정으로 사업 추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병영천의 홍수 조절 능력 및 수질 개선 효과는 점차 메말라 가는 하천의 생태적 가치를 높이고 지역 주민의 생활 여건 또한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추진 계획으로는 3월부터 환경부, 지자체, 지역 주민, 수자원공사로 구성된 기후대응댐 지역 협의체를 발족하여 지역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기본 구상 검토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4월부터는 기본 구상 및 타당성 조사, 전략 환경영향평가 등의 후속 절차를 거쳐 댐의 필요성, 위치, 규모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강진원 군수는 “끊임없는 노력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 덕분에 본격적인 사업 추진의 신호탄이 올랐다”며 “병영면민과 충분히 소통하며 주민들이 가장 원하고 만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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