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빈집 마을주차장 등 공공시설로 '탈바꿈'

행안부 ‘2024년 빈집정비사업’ 첫 결실
최창봉 기자 2025-08-05 11:03:31
흉물스런 빈집이 공영주차장으로 거듭났다. 전남 영암군이 행안부의 ‘2024년 빈집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시종면 빈집 3곳을 철거한 뒤 마을공영주차장을 조성하는 등 경관을 정비했다. 사진=전남 영암군 제공

전남 영암군이 진행한 행안부 ‘2024년 빈집정비사업’이 지난달 28일 공공시설로 변화시키는 방향으로 첫 결실을 맺었다. 이 사업은 빈집 소유주가 3년간 공공 활용에 동의하면 정비해 주는 것이다. 

영암군은 장기 방치돼 마을 경관을 해치고, 마을주민과 방문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던 시종면 빈집 3곳을 철거한 다음, 그 터를 공공의 목적에 맞게 정비했다. 

신학5구마을 빈집 2곳은 약 45대가 주차할 수 있는 마을공영주차장이 됐고, 마을버스 통행로에 있던 연소마을 빈집 1곳은 헐려 깔끔한 마을 이미지를 보여주는 여백으로 남았다. 

그동안 이 세 빈집은 붕괴 위험, 미관 저해 등 농촌인구소멸의 상징처럼 여겨지며 마을주민에게 큰 불편을 줬다. 

영암군은 이번 정비사업으로 빈집의 부정 이미지를 없애고, 정주환경 개선 및 공공 활용이라는 긍정 이미지 창출 공간으로 바꿔냈다. 

특히, 신학5구마을 공영주차장은 지난해 1월 정비사업 수요조사 때 마을주민이 요청했던 농기계 보관 장소 마련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문영선 연소마을 이장은 “마을입구에 흉물처럼 방치됐던 빈집이 사라지고, 마을 경관이 좋아져 마을주민의 얼굴도 밝아진 것 같다”며 “빈집 주변에서 날아든 쓰레기와 낙엽이 하수구를 막아 비만 오면 걱정이었는데 이번에 그런 애로도 말끔히 해소됐다”고 전했다. 

신환종 영암군 도시디자인과장은 “마을주민 의견을 반영해 실생활에 필요한 공공시설을 마련한 사례로, 방치된 공간을 지역 맞춤 생활기반으로 바꾸는 일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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