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윤핵관' 권선동 원내대표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대립각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여론의 관심도는 반대로 떨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내홍이 확산된 8월과 9월초까지 관련 기사와 댓글, 포털, 소셜미디어 반응을 분석한 결과 8월 중순을 정점으로 검색량과 언급량은 떨어지고 부정여론이 강했다. 물가비상, 경제위기 등 난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민생과 동떨어진 권력투쟁 장기화로 국민 피로도가 쌓인 결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은 지난 5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새 비대위 출범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을 완료했다. 법원이 문제 삼은 '비상 상황'과 관련해 기존에 두루뭉술하게 기술된 것을 '당 대표 사퇴 등 궐위' 등으로 명확히하고 비대위 구성 완료와 동시에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의 지휘와 권한이 상실된다는 항목이 추가됐다. 현재 비대위원들도 일괄 사퇴했다. 이에따라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게 된 권 원내대표는 새 비대위원장 임명의 건을 의결하는 오는 8일 전국위 개최 이전에 인선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사실상 국민의당의 '이준석 지우기'가 마무리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이 전 대표가 추가 가처분신청을 하고 여론전을 지속하면서 갈등이 마무리될 지는 미지수다. 아울러 이미 법원으로부터 제동을 당한 체제를 다시 시도하면서 법의 판단을 무력화시킨다는 비판도 국민의힘에게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도는 낮아지고 있다. 이 전 대표의 8월 첫째주 포털 네이버와 다음 검색량 지수는 각각 51과 49로 셋째주 최대치인 100까지 올랐다가 마지막주 네이버 44로 떨어졌고, 같은 기간 권 원내대표는 16과 19에서 셋째주 9와 10으로 떨어졌다가 22일 17, 22일, 29일(네이버)에는 30까지 검색량이 늘어났지만 절대적으로 낮은 검색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 전 대표의 경우 지난달 기자회견과 법원의 국민의힘 비대위 금지 가처분 일부 승소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지만 국민의힘이 새로운 비대위를 추진하고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지속된 공세에도 관심도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권 원내대표 역시 '사적채용'과 '내부총질' 문자, '금주령속 술자리' 등 논란이 잇따르고 국민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관심도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최근 새 비대위 출범과 맞물리면서 검색량이 일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셜미디어에서도 흐름은 비슷하다. 소셜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에 따르면 소셜미디어(인스타그램·블로그·트윗)에서 8월 첫째주에 이 전 대표는 1만6000대, 권 원내대표는 1만3000대였다가 8월 둘째주부터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이후 이 전 대표 언급량이 급감하면서 9월 첫째주에는 권 원내대표가 1만4000대, 이 전 대표가 1만3000대로 위치가 역전됐다.
소셜미디어에서 확인된 민심은 두 사람 모두 부정이 강했다. 긍·부정어 비중에서 이 전 대표는 부정어 비중이 78%, 권 원내대표는 65.4%로 집계됐다. 이 전 대표의 경우 8월 4주째부터 2주연속 '완승'이 긍·부정어 1위에 올랐으며, 같은기간 권 원내대표는 금주령속 기자들과의 술자리와 관련한 '환호하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한 '범죄'로 1위가 변경됐다.
빅터뉴스가 국민의힘이 당헌당규를 손질한 지난 5일 하루동안 '권성동'과 '이준석'을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 인링크 기준으로 기사는 모두 368개, 댓글은 2만981개, 반응은 2만4799개로 집계됐다. 이중 포털별로 각각 댓글 많은 기사 50건을 표본으로 기사마다 표시된 댓글여론을 추출한 결과 다음은 평균 좋아요 15.62%, 화나요 68.43%로, 네이버는 평균 공감백배 50.44%, 후속강추 8.74%로 집계됐다. 네이버에서 기타(쏠쏠정보 36.65%) 비중이 40.82%에 달했다.
포털 다음 표본 기사 50건을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새 비대위 속전속결'로 댓글이 1644개가 달렸고 감성표현은 평균 좋아요 6.95% 화나요 88.75%로 집계됐다. 이 전 대표의 비판과 관련한 '윤핵관 시즌2' 이슈에는 댓글 982개가 달렸고 좋아요 30.54% 화나요 46.53%로 집계됐다. 마찬가지로 이 전 대표의 공세와 관련한 '가처분이 두렵나' 이슈에는 댓글 709개가 달렸고 좋아요 19.77% 화나요 41.31%로 집계됐다.
포털 네이버 표본 기사 50건을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댓글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새 비대위 속전속결’로 댓글 3969개 달렸고, 평균 공감백배 56.26% 후속강추 11.75%로 집계됐다. '윤핵관 시즌2’ 이슈에는 댓글 3853개 달렸고, 평균 공감백배 42.54% 후속강추 3.21%로 집계됐다. 기타에서 쏠쏠정보가 51.68%에 달했다. '가처분이 두렵나' 이슈에는 댓글 1745개 달렸고, 공감백배 32.13% 후속강추 2.35%로 집계됐다. 기타에서 쏠쏠정보(63.67%) 비중이 가장 높았다.
전체 표본 기사 100건 중 댓글이 가장 많은 기사는 포털 네이버에 올라온 경향신문의 9월 5일자 <이준석 “신윤핵관은 윤상현···윤 대통령, 초·재선은 싸게 포섭할 것”>으로 댓글 1877개, 반응 1075개가 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사는 댓글을 최신순으로 노출해 집계하지 않았다.
2위는 포털 네이버에 올라온 강원일보의 9월 5일자 <권성동 "'도대체 이런 집권여당이 어딨나' 국민의 따가운 질책, 무겁게 받아들여야"로 댓글 1044개, 반응 422개가 달린 것으로 집계됐다(순공감순).
- 본인이 가장 큰 걸림돌 아님? 유체이탈도 적당히 해야지(공감 1642)
- 집에가서 거울보고 얘기해라 국민들은 하나같이 니때문이라는데 왜 너만 부정하냐?진짜 국회의원되려면 권성동씨만큼 얼굴에 철판깔아야 됩니까(공감 354)
- 너부터 좀 잘하세요(공감 258)
- 너가 문제(공감 157)
- 도대체 너 같이 분탕질 하는 놈이 어딨냐(공감 148)
3위는 포털 다음에 올라온 세계일보의 9월 5일자 <권성동 "'도대체 이런 집권 여당이 어딨냐'는 국민 질책 받아들여야">로 댓글 1020개, 반응 2829개가 달린 것으로 집계됐다(찬반순).
- 참 권성동 이상하다 자신이 사표내고 물러나면 조용해지고 문제의 핵심 당사자 인지를 모르고 헛다리만 글거대고 있으니 참 내가 딥답하다(찬성 1297)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도대체 이런 집권 여당이 어딨냐’는 국민의 따가운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여야한다” 아직도 모르겠어? 바로 너 얘기야(찬성 1116)
- 니가 젤 문제야. 무조건 반말에 안하무인 말투 정나미 다 떨어짐. 국민이 피의자냐(찬성 707)
- “‘도대체 이런 집권여당이 어딨냐’는 권성동 말씀 ㅋㅋㅋㅋㅋ 저사람은 머리가 있는거야 없는거야(찬성 590)
- 권성동은 지가 잘못하여 욕 얻어 먹는것을 되레 국힘을 싸잡아 큰소리 치네(찬성 420)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sometrend, 네이버, 다음
※ 조사 기간 : 2022년 8월 1일~ 9월 3일
※ 수집 데이터 : 26만1923개(네이버, 다음 기사와 댓글, 반응, 인스타그램, 블로그, 트위터)
※ 분석 : 빅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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