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출연한 MBC ‘2019 국민과의 대화’에 참석한 패널 중 한 명이 문 대통령의 팬카페 회원인 것으로 드러나며, 네티즌들이 다시 질타를 쏟아내고 있다.
26일 중앙일보는 ‘2019 국민과의 대화’ 방송화면에서 가장 핵심 자리에 앉아있던 패널이 문 대통령 팬카페인 ‘문팬’의 핵심멤버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이 패널이 문 대통령을 정면에서 촬영한 카메라 각도를 기준으로 문 대통령 오른쪽 어깨 뒤에 줄곧 앉아 있었으며, 방송 내내 문 대통령의 발언에 고개를 끄덕이는 등 우호적인 모습으로 노출됐다고 했다. 기사는 이에 대해 한 신문방송학과 교수의 말을 인용하며 “대통령을 둘러싼 각계각층이 호감을 보이는 것처럼 비치는 전형적 화면”이라고 분석했다. 이 패널은 지난 9월 대전에서 열린 ‘문팬 전국총회’의 사회자로 나설 만큼 문 대통령의 열혈 지지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네이버 뉴스에 대한 워드미터ㆍ채시보(采詩報) 집계 결과, 이 기사는 이날 네이버 뉴스 중 네티즌들이 ‘화나요’를 가장 많이 표시한 기사였다. ‘화나요’는 총 1만7732개였고 ‘슬퍼요’는 20개였다. 이어 ‘좋아요’가 226개, ‘훈훈해요’가 36개였다. (오후 6시 30분 기준)
댓글은 총 7420개가 달렸다. 댓글을 단 네티즌을 성별로 보면 남성이 73%, 여성이 27%였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32%로 가장 많았고, 이어 ▲ 50대가 28% ▲ 30대 20% ▲ 60대 이상 13% ▲ 20대 6% 순이었다.
기사에 달린 댓글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그 지지자들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었다. 순공감 1위에 오른 댓글은 “정경심 사모님, 조민 아가씨 잘 계시는지 체크하고 조국이 짖으라면 짖고 기라면 기는 (민주당 지지자들)”이라며 “민주당 지지자들의 수준을 보니 민주당이 정치를 왜 거짓으로 하는지 알겠다”고 거센 비난을 퍼부었다. 이 댓글은 1만 978회 공감을 얻었고, 비공감은 1610회였다.
또 해당 방송 패널 선정이 공정하지 못했다는 것에 분통을 터뜨리는 의견도 많았다. 한 네티즌은 “국민과의 대화가 결국 국민 우롱이었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 정도 조작은 이제 놀랍지도 않다”고 적기도 했다. "'광우뻥'으로 그 난리를 만든 PD 최승호가 사장인데 안봐도 비디오. 요즘도 MBC 보는 사람 있나?"라며 방송사에 대한 불신이 그대로 드러나는 글도 있었다.
반면 문 대통령 팬카페 회원이 문 대통령이 출연한 방송에 참석한 것이 무슨 대수냐는 반응도 더러 있었다. 한 네티즌은 “이 나라 대통령 지지율이 40%가 넘는데 지지자가 안 들어있겠냐”며 “언론에서 일반인 신상이나 캐고 참 대단한 기사네”라고 쏘아붙였다. 또 “저질 기사는 믿고 거른다”, “그럼 (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만 방청객 해야 한다는 건가” 등 기사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는 글도 일부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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