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면서 증권가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식품과 유통, 제약주 등은 목표주가를 지나치게 높게 잡아 정확도(RMSE)가 떨어졌고, ‘위드 코로나’의 최대 수혜주인 엔터주는 오히려 목표가를 낮게 잡아 타깃을 크게 벗어났다.
6일 빅터뉴스 부설 비즈빅테이터연구소의 ‘2021년 3월 증권사 다수 추천 종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5개 이상 목표가를 제시한 22개 증권사의 43종목 가운데 목표가를 적중한 종목(RMSE 10이하)은 KT 등 5개(11.6%)로 집계됐다.
43종목 가운데 에스엠의 RMSE가 62.12로 가장 높았는데, 이는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으로 글로벌 오프라인 콘서트 재개가 현실화되면서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목표가와 6개월 후의 종가 차이가 컸기 때문이다. 10개 증권사 가운데 신한금융투자 성준원 애널리스트는 목표가(3만7000원) 대비 종가(9월24일, 6만3400원) 오차율 71.35로 꼴찌를 기록했고, 가장 나은 한국투자증권 박하경 애널리스트의 오차율도 44.09%에 달했다.
이와 달리 식품과 제약, 운송, 유통 등 내수주들은 목표주가를 너무 높이 잡아 RMSE가 지나치게 높았다. 8개 증권사가 추천한 CJ제일제당의 경우 하나금융투자 심은주 애널리스트가 목표가(62만원) 대비 종가(43만원) 오차율 -30.65%로 꼴찌였고, IBK투자증권 김태현 애널리스트의 오차율도 -17.31%로 높았다.
5개사가 추천한 CJ대한통운도 대신증권 양지환 애널리스트가 목표가(25만원) 대비 종가(16만6500원) 오차율 -33.40%로 최하위였고 가장 잘 맞춘 KTB투자증권 이한준 애널리스트의 오차율도 -16.75%였다.
6개 증권사가 추천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애널리스트가 목표가(17만5000원) 대비 종가(11만5200원) 오차율 -34.17%로 가장 높았고, 이베스트투자 유한휘 애널리스트의 오차율도 -21.10%에 달했다.
종목 추천수로 보면 20회 이상 추천을 받은 종목은 하나도 없었고, 19~15회는 NAVER와 코스맥스, 14~10회 추천 종목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5개, 9~5회 종목은 LG이노텍과 엔씨소프트 등 36개였다.
증권사 다수 추천 종목 43종목 가운데 RMSE가 0~10으로 목표가가 적중한 종목은 KT(5.83)와 카카오(6.53), 쌍용C&E(8.35), 코스맥스(8.96), SK텔레콤(9.10) 등 5개였다.
목표가 ‘대체로 근접’ 평가(RMSE 10.1~20)를 받은 종목은 SKC(11.18)와 팬오션(11.45), 대우건설(12.60), GS건설(12.79), DGB금융지주(13.63), 한국가스공사(13.83), 신한지주(14.04), LG유플러스4.19), LX세미콘(14.28), 한화에어로스페이스(14.49), POSCO(15.45), SK이노베이션(17.55), KB금융(18.15), LG이노텍(19.49), NAVER(19.71) 등 15개(34.9%)였다.
목표가 '참고할 가치 없음' 평가를 받은 종목(RMSE 20.1 이상)은 23개(53.5%)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덕산네오룩스(22.36)와 CJ제일제당(25.06), 셀트리온헬스케어(27.07), AP시스템(27.14), 세아베스틸(27.65), CJ대한통운(27.78), 이마트(28.21), 삼성전자(28.35), 오리온(28.51), 기아(28.76), 원익IPS(32.20), 삼성전기(32.42), 원익QnC(33.29), 스튜디오드래곤(33.62), 현대차(34.58), LG전자(34.73), LG화학(38.75), 롯데케미칼(39.60), SK하이닉스(40.78), 현대모비스(40.94), 엔씨소프트(46.79), 금호석유(49.13), 에스엠(62.12) 등이 타깃을 크게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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