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어린이날 즐기는 이색 문화 체험

전시, 공연, 동화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행사 가득
박소연 2024-04-20 17:04:26
푸르른 봄날 다가오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아이와 어디 갈까 고민된다면 일상 속 숨은 문화 나들이는 어떨까. 친근한 캐릭터와의 만남부터 관객과 함께하는 체험 공연, 국악 음악 놀이터, 동화 페스티벌까지 동심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는 산리오 인기 캐릭터 특별전을 진행한다. ‘헬로키티 50주년 특별전’ 사진=㈜지엔씨미디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는 헬로키티를 비롯한 산리오 인기 캐릭터들이 총출동, 다양한 포토존을 즐길 수 있는 전시로 동심 잡기에 나섰다. 헬로키티를 필두로 마이멜로디, 리틀트윈스타와 같이 1970년대에 탄생한 캐릭터뿐만 아니라 쿠로미, 시나모롤, 폼폼푸린, 포차코, 한교동 등 국내 인기 캐릭터 12종의 콘셉트 아트와 빈티지 상품 등도 함께 소개한다. 

1974년 탄생해 올해 50주년이 되는 헬로키티는 작은 동전 지갑에서 시작해 지금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캐릭터가 됐다. 50주년 기념 공간에서는 최초의 동전 지갑부터 레트로 TV, 카메라, 전화기 등 시대와 함께 한 헬로키티 관련 자료들을 볼 수 있다. 8월13일까지. 

어린이와 나들이 나온 가족들을 위한 거리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앞마당에서는 오는 27일부터 인형극, 판소리극, 연희극 등 다양한 야외공연을 무료로 선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맞춤형 전시 도슨트, 워크숍 등 시민 참여형 공공 체험 프로그램에도 힘을 쏟는다. 실내 상설 프로그램으로 ‘컬러링 엽서 꾸미기’와 ‘엽서 전시’도 준비한다. ‘소풍 가는 발걸음’이라는 테마로 다양한 친구들의 발걸음과 자기 발걸음을 직접 그려볼 수도 있다. 6월1일까지.

국립관현악단의 어린이 음악회 ‘별별땅땅’. 사진=국립극장

국악기의 라이브 연주로 이야기를 풀어낸 어린이 음악회도 시선을 끈다. 25일부터 국립극장 하늘극장 무대에 오르는 ‘별별땅땅’은 국립국악관현악단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 위에 컴퓨터 자판 소리 등 실생활의 소리를 덧대 새로운 소리와 움직임의 공간으로 무대를 꾸민다. 

일상에 지쳐 마음속 반짝이던 별을 잃어버린 초등학교 2학년 은우와 가족들이 ‘깜빡 별’에서 만난 광대 ‘노니’와 어울리며 각자 내면의 별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직접 공연에 사용되는 소리를 만들어 보거나 공간을 바꾸며 이야기를 완성하는 경험은 덤이다. 연극 놀이 전문가 양혜경이 연출을, 지난해 대한민국 작곡상 대상을 받은 손다혜 작곡가가 음악을 맡았다.

이탈리아 마을 공연 모습. 사잔=쁘띠프랑스

 
동화책 속 주인공들을 만나볼 수 있는 축제도 반갑다. 경기도 가평군에 자리한 이탈리아 마을 피노키오와다빈치에서는 ‘유럽 동화나라 축제’로 마리오네트 퍼포먼스 등의 인형극을 비롯해 동화 나라 포토존 및 다양한 전시를 선보인다.

실내인형극 ‘피노키오의 모험’은 1833년 이탈리아 작가 카를로 콜로디의 동화 ‘피노키오’를 마리오네트 인형극으로 재해석했다. 목수인 제페토 할아버지의 간절한 소원으로 생명을 얻은 나무인형 피노키오가 사악한 여우 사기꾼, 어린이를 당나귀로 만드는 마술사, 잔인한 서커스 단장 등에 맞서 파란만장한 모험을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 5월 3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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