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권 국회의원들 “순천대에 국립 의대 신설해야”

김문수·권향엽·조계원·주철현 의원 국회서 기자회견
장봉현 기자 2024-06-05 14:07:46
전남 동부권 여수·순천·광양·곡성·구례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5일 순천대 의과대학 신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문수(민주당·순천광양곡성구례 갑), 권향엽(민주당·순천광양곡성구례 을), 조계원(민주당·여수 을), 주철현(민주당·여수 갑)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내 의료 위기를 해결하고 전남 전체의 번영을 위해 순천대학교에 국립 의과대학을 신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진=김문수 의원실 제공

전남 동부권 여수·순천·광양·곡성·구례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5일 순천대 의과대학 신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문수(민주당·순천광양곡성구례 갑), 권향엽(민주당·순천광양곡성구례 을), 조계원(민주당·여수 을), 주철현(민주당·여수 갑)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내 의료 위기를 해결하고 전남 전체의 번영을 위해 순천대학교에 국립 의과대학을 신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남도의 의대 선정을 위한 공모방식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의원들은 “국무총리는 대국민 담화를 통해 지역 내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고 절차에 따라 (의대)신청이 이뤄지면 정부가 신속히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었다”며 “하지만 전남도는 관련 지역과 대학의 의견수렴 등 별도 협의 없이 ‘단일 의대’로 순천대와 목포대 중 1곳만 선정해 신설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역 의견수렴 과정을 건너뛰고 바로 공모방식으로 결정한 것부터 문제고, 공모방식이 모든 것을 정당화하는 명분도 될 수 없다”며 “전남도가 추진하려는 공모방식이 이미 서부권, 즉 목포대 의대 신설을 전제로 한 수순이 아니라면 30년 만에 힘겹게 얻어낸 전남 의대 신설 절차는 지역별 특성과 수요를 반영해 공정하게 추진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립 의대와 대학병원을 전남 동부권에 설립해야 하는 당위성도 설명했다.

의원들은 “전남 동부권은 서부권에 비해 공공 인프라가 부족하고, 사실상 소외돼 왔다”며 “국가 산업의 중추인 여수국가산단과 광양국가산단이 위치해 있고, 인구도 1.4배나 더 많고, 국세 납부액도 서부권보다 7.2배나 더 부담하고 있지만 공공 인프라가 서부권에만 쏠려 있다”고 주장했다.

여수·순천·광양시 등 6개 시·군으로 구성된 전남 동부권은 서부권의 60만명보다 1.4배나 많은 82만여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전남도청을 비롯한 도교육청, 경찰청과 같은 주요 행정기관과 한국전력공사·한국농어촌공사 등 16개 공기업․공공기관이 서부권에 밀집돼 있다. 

이들은 “인구, 의료수요, 지리 환경적 여건, 경제 산업적 여건, 지역과 국가에 대한 기여도 등 다양한 지표들을 종합할 때, 동부권 의대 유치는 누구도 반론을 제기하기 어려운 객관적 사실이다”며 “그럼에도 동부권의 의료 인프라는 서부권보다 열악하다”고 강조했다. 

동부권 인구 1000명 당 의사수는 서부권 1.6명보다 적은 1.5명에 불과하고, 중증 응급환자 전원율도 10.7%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부권은 평균 40분 내외에 상급종합병원에 도착할 수 있지만 동부권은 긴급 외상 의료센터나 상급종합병원을 가기 위해 1시간 이상 소요되는 의료 사각지대라는 설명이다. 

특히 동부권은 전남 생산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산업현장이 많아 산업재해 및 대형 사고 발생 우려가 커 외상센터 등의 응급의료시스템이 시급히 필요한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은 김문수 의원이 주도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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